제주시 연동신시가지 한 건물 화단에 꽂혀 있는 안내판입니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려선 안되겠지요. 하지만 이 안내판 문구를 보다보면 문득 어리둥절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우선 안내문구는 한글과 중국어로 병기돼 있습니다.
이리 본다면 이 경고문구가 염두에 두고 있는 대상은 한국인과 중국인입니다. 영어 표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쓰레기를 무단투기할 잠재적 범죄자는 한국인과 중국인과 가상돼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리 생각하다보니 찜찜하다 못해 다소 불쾌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제주시내 곳곳 공공기관 안내문구에도 한국어·영어·중국어가 병기돼 있는 마당에 꼭 이런 안내판에는 한글과 중국어만 필요할까요? 오히려 더 짧은 문구로 더 강하면서도 더 효율적인 안내를 할 방법은 없을까요? 더불어 ‘금지한다’는 문구보단 ‘어떤 곳에서 버리라’는 긍정의 문구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해서 이 장면을 여러분들에게 알립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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