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 일대가 인간의 활동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해 7~12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까지 약 10㎞에 이르는 제주도 서남쪽 노을해안로 해양보호구역 일대를 조사한 결과 "양식장 배출수, 낚시 쓰레기, 관광 선박, 해상풍력 사업, 수질 오염 등 다섯 가지 위협 요인이 돌고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5일 밝혔다.
파란은 "지난해 6월 대정읍 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인근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낚싯줄에 얽혀 폐사하는 등 지난 2015년 이후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개체는 최소 9마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버려진 낚시 도구 등으로 인해 어린 남방큰돌고래 개체의 피해와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란은 또 육상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 문제를 지적했다. 도내 육상 양식장 332곳 중 72곳이 대정읍 연안에 몰려 있어 오염된 배출수로 인해 배출관 주변에 부영양화와 해조류 소멸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남방큰돌고래 관광 선박 역시 서식지 교란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파란은 "지난 2023년 해양수산부가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돌고래 관광 활동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정했지만, 규정을 위반하는 관광 선박과 무허가 선박 등이 남방큰돌고래 무리 가까이 주행하면서 돌고래의 먹이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과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농약·비료와 같은 오염물질이 돌고래 서식지를 황폐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수질 오염원 관리 강화, 낚시 및 관광 선박 관리 제도 개선, 낚시 통제 구역 지정,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등을 제안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