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지사 취임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11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사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당의 도지사 후보가 되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당이 인기 없다고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5년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취임과 동시에 탈당, 1년 7개월 만에 복당하면서 그가 내건 복당 사유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인해 제주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외적으로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공직생활 동안 도민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 제주도의 앞날을 걱정하는 도민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주 발전에 온 힘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회견 말미에 "오랜 공직생활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제주도가 나아가야 갈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내년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이누리=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