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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 사실상 탄핵 불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지난 4년간 생활했던 청와대 관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을 위해 떠나온 뒤 1476일 만의 귀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각 수석비서관들과 마지막 티타임을 갖고 작별인사를 했다. 이어 오후 7시께 녹지원 앞으로 전송을 나온 청와대 직원 500여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실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7시16분 청와대 정문을 나섰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께 청와대를 나갈 예정이었지만 참모들과의 작별인사가 길어지면서 출발시간도 늦춰졌다.

 

경찰의 교통통제와 경호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36분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사저 주변에는 수백여 명의 지지자와 취재진이 모였으며 서청원·최경환·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과 허태열·이병기·이원종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나와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박 전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지지자들을 보자 차량 안에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오후 7시39분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친박계 의원 및 전직 비서실장 등과 웃으면서 악수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청와대를 떠나면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에서 측근들에게 대국민메시지를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헌재의 판결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헌재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 의사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는 13일 오전 중에 관저를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저를 빨리 비우지 않은 데 대한 '판결 불복'이나 '버티기' 지적이 제기되자 사저 기거에 필요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청와대 퇴거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관저도 비워줘야 할 처지가 됐지만 이날까지 사흘째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삼성동 사저가 1983년에 지어져 비가 샐 정도로 노후한 주택인 데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떠난 뒤 4년 넘게 빈집으로 남겨져 난방시설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변에 여유 부지도 없고 건물을 팔겠다는 사람도 없어 아직까지 경호동 건물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헌재의 탄핵심판이 인용된 직후 경호실과 총무비서관실 인원을 보내 경호와 난방 시설 등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어 전날부터는 밤을 새서 도배와 통신망·보일러 보수, 장판·창문 등 교체, 가구 및 전자제품 등 집기 이전 등을 진행했다.

 

경호동의 경우 일단 급한 대로 사저 내 공간 일부를 활용키로 했으며 추후 주변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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