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외사과 신설 등 경찰 인력 증원을 약속했다.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관광객의 성당살해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서 외국인범죄 특별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해 제주지역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홍 장관은 21일 오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대책회의’에 참석, “세계적 관광지로서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외사과 신설 등 제주 경찰의 치안력을 보강하고 확충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제주에는 연간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제주는 지난 10년간 6배 이상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등에 의해 치안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어느 다른 곳보다 안전이 우선돼야 하는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홍 장관은 주요 관광지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의 순찰을 강화하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예방 치안에 중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또 자치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의 협조도 당부했다.
제주경찰은 최근 발생한 성당 피습사건 등 외국인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100일동안 ‘외국인범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외국인범죄에 대한 112 신고는 강력사건에 해당하는 ‘코드1’로 분류할 방침이다.
각 경찰서별 1개 형사팀을 외국인 범죄 전담팀으로 지정, 강·절도 및 폭력 등 각종 외국인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면허 편법취득이나 뺑소니, 음주운전과 같은 교통범죄 및 교통질서 위반 행위도 집중단속한다.
외국인범죄의 경우 피의자가 모국으로 도주할 것을 감안해 사건 초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구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병을 확보하고, 불구속시에도 출국정지를 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와 제주시청~중앙로, 제주시 한림항, 서귀포항 등 4개 지역을 외국인범죄 집중 순찰 구역으로 지정, 민간당체 등과 공동 순찰에 나설 계획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