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파출소가 13년만에 부활한다. 인구폭증에 따른 치안수요 증가가 이유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동부경찰서 아라파출소 신축 공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라파출소가 해체 된 지난 2003년 아라동 인구는 1만 251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30일 기준 아라동 인구는 2만 6687명. 인구가 두배 이상 늘었다.
신축 아라파출소는 이번 달 말에 착공해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축 아라파출소는 현 아라치안센터 부지(제주시 아라1동 1709)에 사업비 6억3900만원을 투입,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대지 275.97㎡(약 83평), 건축 연면적 247.54㎡(약 75평)다.
현재 아라치안센터에는 경찰관 2명과 의경 3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 1인당 5545명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신 아라파출소에는 경찰관 14명이 배치된다. 또 순찰차 1대가 운영된다. 대폭 늘어난 경찰 인력으로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경찰청은 오는 19일부터 아라치안센터 내 물품과 통신장비 등을 이전하고 치안센터 내 경찰관 2명을 지역경찰로 편입한다.
아라파출소 신설은 대규모 인구 유입과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대병원 등 치안수요 증가에 따라 2014년 12월 요청됐다. 지난해 1월 제주지방청이 아라파출소 신설을 승인, 같은해 12월 국회에서 파출소 신설 예산을 배정받고 이번달 말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아라파출소는 기구한 운명의 길을 걸어왔다. ‘인구 감소’가 이유였다.
1978년 10월에 제주경찰서 아라파출소가 신설됐다. 관할지는 월평동과 영평동, 오등동, 아라1동, 아라2동이였다. 이듬해 2월 제주시 아라1동 1709번지에 신축 이설됐다. 그러나 인구 수의 감소로 2003년 6월 남부 지구대 관할 아라치안센터로 전환됐다.
2007년 11월엔 관할 조정으로 남문지구대 관할 아라분소로 바뀌었다. 그러다 2012년 3월 산천단치안센터가 폐지되면서 아라치안센터로 변경됐다.
한편 제주지방청은 외도파출소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토지매입비 4억94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당초 일주도로 인근 부지로 추진됐으나 공간이 협소해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아라파출소와 외도파출소 신설은 '2015년 전국 지구대·파출소 신설 계획'의 일환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