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내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제주도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해 AIIB 총회에서 제주도가 내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인 AIIB 연차 총회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AIIB 연차총회는 전 세계 57개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대표, 금융·기업인 등 약 2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금융 총회다.
앞서 제주도는 내년 AIIB 연차총회 유치를 위해 기재부 주관으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유치공모에 참가, 서울, 인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막판 후보지가 된 바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AIIB 총회에서 제주를 홍보하고, 대니 알렉산더 AIIB 부총재와 면담을 갖는 등 내년 총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및 제주도 홍보부스가 운영됐다.
제주도는 내년 총회가 제주도에서 개최되면 국가적으로는 한국의 AIIB내 역할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휴양도시 제주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제주도가 아시아지역 인프라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교류 확대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희룡 지사는 "국제휴양도시이자 힐링의 섬 제주가 AIIB의 비전과 미래를 구체화 해 나가는 데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2017 총회가 글로벌 다자개발은행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모범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가 3.81%의 지분을 갖고 있다. 57개 전체회원국 중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