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각 후보캠프는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표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연단에 오르는 후보들 못지않게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찬조연설자들의 ‘입’도 표심잡기에 일조하고 있다.
선거운동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들의 ‘입’은 상대후보의 흠집을 드러내는 ‘저격수’ 가 되거나, 정책 경쟁을 통해 상대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오후 7시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애월읍 애월 복지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삼도동 관덕정에서 거리유세전을 펼쳤다.
양 후보 유세에는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강 후보 유세에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지지연설에 나섰다. 이들의 내뿜는 ‘장외대결’ 열기는 후끈했다.
이선화 의원은 양 후보 캠프 자문위원, 박 전 의장은 강 후보 캠프 선대위 공동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후보 캠프는 '힘 있는 여당의원'을 부각시켰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대통령, 새누리당 도지사에 이어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선출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은 “제주도의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나태하고, 무능한 야당에 투표하는 일이 없어야 더 나은 제주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의 막내 딸인 정인양도 연단에 올라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아버지에게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 캠프는 양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을 집중 공략했다.
박 위원장은 “양치석 후보는 재산신고를 누락했고, 소유 토지가 ‘도시계획선’과 인접해 있다”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이런 사람이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정수씨는 “비리와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사람을 뽑는다면 세상은 밝아질 것이고, 그래서 강창일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젊은 청춘에게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