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영모원 4·3 추모글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영모원 추모글을 읽은 뒤 "4·3 해결과정에서 제주인들이 견지해 온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를 자유와 공존이 넘치는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3특별법 제정과 정부의 공식사과 등 4·3 해결을 위한 노력은 지난 2014년 국가추념일 지정까지 이어지면서 과거사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제 4·3은 과거의 아픔과 반목을 벗고, 진정한 평화와 화해, 자유와 번영이 가득한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지난해 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밝힌 ▲공동체적 관용의 정신 ▲국민통합과 세계평화 가치 구현 ▲미래세대의 교훈 전승 등 4·3 해결 3대 원칙의 추진 상황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올해 제주도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4·3 희생자 추념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예술·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온 도민이 화합하고, 범국민적 추모열기가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4·3 평화공원 3단계 사업도 올해 중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지난 2월 완성된 4·3평화교육센터를 기반으로 4·3의 교훈과 정신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
,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올곧게 계승해 제주를 자유와 공존이 넘치는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만들고,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선열들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