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 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으로 4조1028억원을 편성, 12일 제주도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일반회계 3조3597억원, 특별회계 7431억원, 공기업회계 4089억원, 기타특별회계 3342억원으로 짜여졌다.
올해 예산 3조8194억원보다 7.42%인 283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예산규모가 4조원을 넘어 선 것은 1945년 도제실시 이후 70년만에 처음이다.
김용구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주의 미래 핵심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새로운 성장·더 큰제주'를 견인하기 위한 재원배분에 중점을 뒀다"며 "성과중심의 기조 하에 투명성과 공정성·효율성·책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민의 생활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한 안정적 재원확보 ▲도와 행정시(읍면동)간 협업으로 법정운영 경비 적정반영 ▲제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경개선 및 시설확충 ▲읍면동 강화 지원확대 등에 비중을 두고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세입분야에서 지방세는 취득세가 전년 대비 19.1%인 562억원이 증가했고, 지방소득세는 38.5%인 289억원, 지방교육세는 4.9%인 46억원이 증가해 모두 전년보다 13.4%인 1189억원이 증가한 1조51억원으로 편성됐다.
세외수입은 전년보다 5.26%인 125억원이 증가한 2507억으로 편성됐다.
의존재원 중 지방교부세는 1조44억원으로 전년보다 5.37%인 532억이 증가했고, 국고보조금은 1조2447억원으로 전년보다 3.52%인 422억원이 증가했다.
내년 예산은 제주환경자원센터 설치사업에 349억원,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건립에 22억원, 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에 313억원 지방하천 및 소하천정비사업에 509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정비 사업에 47억원, 다목적 헬기구입에 90억원이 투자된다.
일자리·사회적경제·전통시장 육성 등에 191억원, 신성장 동력사업에 298억원, 전기차 육성등에 1092억원·도민문화향유 기회확대에 127억원, 제주문화의 세계 브랜드화 지원에 19억원이 투입된다.
또 기초생활보장에 1647억원, 어르신과 청소년분야에 2181억원 장애인등 취약계층을 위해 1008억원, 감귤가공 부산물 처리시설에 58억원, 안전농산물 생산인프라 구축에 70억원, 농산물 유통마케팅 및 구조개선에 48억원 등이 투자된다.
이 밖에도 주민참여 에산지원 확대에 150억원, 지역현안 해결 사업비 읍면동별 2억∼5억씩 모두 115억원이 투입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