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마케팅을 위해 중국 방문중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항.크루즈 등 인프라 확대 개선 노력 등 요우커들을 위한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원 지사는 23일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2008년 이후 요우커들이 제주를 사랑해 주셔서 제주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요우커들의 방문도 확대되고 고급화 되리라 생각한다” 며 더욱 많은 요우커들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3가지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우선 제주도가 공항, 항만, 크루즈항 등의 인프라 확대 및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새로운 공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슬롯(slot-시간당 항공관제 편수)과 터미널 시설 등을 확대하는 일을 우선 착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제주항에 크루즈항이 있으나 내년에 하나 더 추가하고 향후 더 큰 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요우커들이 제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전세버스가 아니더라도 공항과 항만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번째로 콘텐츠와 프로그램 보완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제주 관광이 경치를 구경하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앞으로 쇼핑, 체험관광, 공연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개발할 계획"이라며 "2018년에 완공되는 신화역사 공원에 워터파크, 테마파크, 카지노, 회의시설 등이 들어서면 매년 300만명 이상의 유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점도 좁고 부족하지만 롯데 면세점이 신규로 들어와 있고, 이번에 제주관광공사도 면세점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쇼핑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원 지사는 요우커들을 받아들이는 서비스 체제 개선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언어, 소규모 여행안내 서비스, 운전 등 불편한 것들에 대해 개선할 계획"이라며 "특히 제주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인프라와 지능형 서비스망에 집중투자해서 요우커들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요우커들로 인해 제주가 상당히 많은 혜택을 짧은 시간에 받았으나 제주도민들의 환대가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인문교류 확대,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요우커들에게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날 이보다 앞서 진행된 중국 봉황넷 관계자들과 면담 자리에서 “중국 20대와 30대가 가장 선호하는 봉황넷은 제주도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제주홍보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봉황넷 쉬이찐 부총재는 “봉황넷 유저의 28%가 여행정보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결과 나타났다”며 “제주도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쉬이찐 부총재는 “영향력 있는 집필진들,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제주를 홍보하겠다”며 “오는 8월 봉황넷 임원을 비롯 봉황넷과 연계된 중국내 파워IT 회사 대표들과 함께 제주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포털인 봉황넷은 중국내에서 미디어 파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영향력은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포럼에 봉황넷 리야 총재가 참가하기도 했다.
봉황넷은 1998년도에 설립, 2006년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TV, 포털, 모바일에 이르는 종합미디어로 매월 4억3000만명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경제, 패션 등 주요 사이트를 운영중인 봉황관광은 여행업 정보서비스 사이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