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8일 개막했다.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주무대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류는 자연보전을 불편하고 경제발전과 함께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반대방향으로 도는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다면 하나의 미래를 향해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지만 인간은 자연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과거에는 경제적 나눔이 공존의 길이었다면, 미래의 나눔은 바로 사람에 대한 나눔, 자연에 대한 나눔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국제연합(UN)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사슬이 훼손되면 우리의 미래를 위협받게 된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자연의 산물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쇼크', '인간 없는 세상' 등의 저서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언론인이자 작가 앨런 와이즈먼(Alan Weisman)은 기조연설에서 사람이 지구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표작 '인간 없는 세상'에서 휴전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어 동·식물이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뀐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을 소개한 바 있다.
환경부, 제주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크리스토퍼 브릭스(Christopher Briggs)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전문가 43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은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은 '세계리더스대화'를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포럼은 9일 폐회한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