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 열린 제33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서다.
구 의장은 "제2회 추경예산안을 놓고 벌써부터 언론을 통해우려의 소리가 높은 것 같다"며 또 다시 예산 문제를 꺼냈다.
구 의장은 "도지사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의 규모가 2012년 3조원 시대를 연지 불과 3년 만에 4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당초 예산 대비 3139억 원이 늘어난 4조1333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이 제출됐다"고 운을 뗐다.
구 의장은 이어 언론의 우려에 대해 "예산협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의원 요구 예산이 문전박대 당하고 있고, 살펴보지도 않고 여전히 증액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집행부의 포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에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우리 의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증액의 행태에 있어서도 국회의 사례를 받아들여 절차화해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구 의장은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산물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처리될 것을 기대한다"며 도정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구 의장은 지방자치제와 관련, "중앙은 분권과 권한 이양을 통해 지방의 행정적 권한을 보장·강화하고, 지방이 건전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것이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집중된 권한, 지방의회의 미흡한 견제기능 등 법적 제도적인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방자치의 근본은 지방의회가 충분하게 견제할 수 있는 힘의 균형을 제도적으로 확보할 때 완전한 지방자치 시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