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야생진드기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70대에 이어 아들이 양성반응이 나왔다. 올들어 두 번째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양성자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의심환자의 검체물을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25일 최종 확진자로 통보받았다
SFTS 확진자 A씨(46)는 현재 입원치료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 14일 사망한 70대의 SFTS 환자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소와 염소를 사육하고 있다.
SFTS는 4월에서 11월 사이 작은소참진드기(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주도는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및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노출을 최소화해 긴팔·긴옷을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고, 옷은 털고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SFTS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 홍보전단을 배부하고 각 보건소를 통해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예방물품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벌여왔다.
올해의 경우 진드기 기피제 2300개, 팔토시 3500벌을 확보해 보급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