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5시35분쯤 제주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하던 여객선 한일 레드펄3호(2862t)가 선창장 20~30미터 지점을 선회하던 중 저수심지에 좌초됐다.
레드펄호는 "선체 바닥에 무언가 걸려 항해를 못하고 있다"고 신고, 해경이 출동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현장에 구조 함정을 급파, 배에 타고 있던 승객 105명은 하선 뒤 낚싯배 등을 이용해 신양항으로 이송됐다. 현재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암초에 걸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레드펄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제주항에서 승객 122명(선원 17명·승객 105명)을 태우고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향하는 중이었다.
원희룡 제주 지사는 추자도 신양항 카훼리 여객선 좌초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해양수산 관련 부서에 “승객들이 숙박 등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현길환 추자면장에게 연락해 “민박 등 숙박시설을 확보해 승객들이 하룻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일부터 제주항에서 신양항을 거쳐 완도항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레드펄호는 여객 정원 365명과 차량 69대를 싣고 19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