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인 70대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4일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SFTS는 야생진드기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어 지난 11일 보건환경연구원에 SFTS 검사를 의뢰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제주지역에서 SFTS 사망자는 2013년 6명의 환자 중 4명이 숨진 후 없었다. 지난해에는 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A씨는 2013년에 쓰쓰가무시증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 발열 등 감기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혈소판 수치가 줄고 패혈증도 악화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주로 6~10월에 SFTS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오름 등반, 올레길 걷기 등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목욕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풀밭에 앉거나 드러눕는 행위 등을 삼가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