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전파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방제작전이 변경된다. 매개충을 막기 위한 친환경 방제방법을 도입한다.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전파시키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집합 페르몬으로 유인·포획하는 친환경 방제방법을 도입, 주택가, 유기농 경작지, 해안도서지역 등 항공·지상방제가 불가한 지역 1000ha에 대해 5월부터 11월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시범 추진하는 페로몬 트랩은 다른 개체를 불러 모을 때 특정물질을 분비하는 것에 착안해 만든 일종의 ‘덫’이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매개충이 죽은 나무에서 탈출한 후 페로몬에 유인되어 깔대기형 트랩에 걸려드는 원리다.
제주도는 올해 시범방제 사업이 완료되면 설치지역의 매개충의 밀도 감소는 물론 이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