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치석 농수축산국장 "수매 폐지는 오해 ... 정치작목 변질 이제 털어내야"

 

제주도가 감귤 구조혁신 방침에 대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농업인 및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조기 진화하려는 모양새다.

 

원희룡 지사가 “시장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정면돌파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실무국장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가공용 감귤 수매가 50원 보전 폐지와 가공용감귤 수매규격 재설정과 관련한 해명과 입장 재확인이다.

“가공용감귤 수매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며 가공용 감귤은 종전과 같이 수매한다”는 것이 핵심.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가공용 감귤 수매가 보전폐지와 가공용 감귤 수매규격 재설정은 가공용 감귤 수매를 전면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며 가공용 감귤은 종전과 같이 수매한게 된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농업인들의 걱정과 발표내용을 보면 일부 왜곡되고 오해가 생김에 따라 걱정을 덜어드리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양 국장은 “그동안 도비에서 추가로 보전되던 kg당 50원 지원정책이 폐지되고, 감귤가공업체에서 부담하는 가격(2014년기준 110원/kg)으로 수매하게 된다”며 “수매가 지원제도의 개선을 통해 지난해 비상품 감귤을 전량수매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과 문제점, 그리고 그동안 이해관계에 얽힌 잘못된 관행 등 오랜 숙제들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 국장은 이어 현재의 비상품 감귤 수매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을 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양 국장은 “현재 부산물 처리에 따른 감귤박 사료가 6만톤이 생산됐으나 판로에 어려움이 있어 4만톤이 야적 보관되어, 물류비 지원요청 등 추가비용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개발공사에서 생산하는 감귤농축액은 제1, 2가공공장을 통틀어 4500톤 생산을 하였지만 보관창고가 모자라 1500톤을 육지부 일정지역 보관창고를 임대해서 저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매월 350만원 상당의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이어 “저장탱크에 5000여톤의 감귤박이 임시 보관중이며, 부산물 처리를 위해서는 해양투기가 필요한 실정이나 해양투기에 톤당 15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감귤액을 사료화 할 경우에 감귤박에 대한 수분탈취를 위하여 3억원의 탈수기까지 구입하여야 하는 등 가공용 물량을 줄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 국장은 “이런 문제들이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자칫 2015년산 감귤가공 중단위기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국장은 “가공용 감귤처리에 소요되는 제반비용은 수 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나, 고품질 감귤생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등 감귤산업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민의 혈세가 감귤품목에만 집중 투자된다는 의견들도 팽배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국장은 “최근 10년간 감귤산업에 6330억원을 투자했으나, 타 과일에 비하여 품질 고급화가 미흡했다”며 “기대한 만큼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는 등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그 동안 감귤이 정치작목으로 왜곡 변질된 데 대하여 통렬한 행정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국장은 결국 “지난해산 감귤이 사상 초유의 가격하락과 처리난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게 되면서, 이를 더 이상 간과할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도내 의견수렴이 모자랐다는 비판을 의식, “몇 차례에 걸쳐 도의회, 학계, 농협 등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들과 혁신과제에 대하여 내부토론을 거쳤고, 그간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정리하여 지난 5. 14일 ‘고품질감귤 안정생산 구조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세부실행계획 수립 시 가공물량이나 수매제외 물량에 대해서 어떻게 해 나갈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농가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수매물량조정, 기술지도, 인센티브, 단속 및 제재 등에 대한 단계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일부 부작용 때문에 시작도 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감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될 것"이라며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비장한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