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정 주요 간부들에게 '업무의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20일 정기인사 후 처음으로 가진 주간정책회의에서 향후 업무추진의 기본 원칙 5가지를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원칙은 ▲실질주의 ▲신규와 기본사업의 안배 ▲업무 추진체계의 시스템 구축과 가동 ▲선제적인 사업 비중 중시 ▲현장중심 등 5가지다.
 
우선 실질주의와 관련, 원 지사는 "말이나 문서보다는 일에 실질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거창한 말 그리고 알맹이와 실천계획이 없는 거창한 표현이 등장하는 문서가 많은 부서일수록 사실은 부실한 것"이라며 "부족한 걸 포장하기 위한 말과 문서에 대해서는 군살을 빼는 실질주의를 앞으로 철저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두번째로 "지속사업의 기본적인 관리와 신규목표 또는 우선해결과제의 안배를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를 통해 "그동안 묵혀온 현안,  말과 문서와 계획은 앞서가는데 실질이 어느정도 인지 파악하고 철저히 점검을 해야 한다"며 "일선 현장이나 민원에서 지체됨으로써 다른 문제까지 파생시키는 우선해결 과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가 제시한 세번째 업무시스템과 관련, "간부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무직원들의  역량에 맞게 일을 잘 나눠줘야 한다"며 "도정 내 다른 부서들, 다른 기관들, 관을 넘어선 관련 분야와 민관전문가들, 중앙부처와 사업계획이나 정책들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연구기관이나 전문가들까지 시야에 넣고서 이 부분에 대해서 협력체계 그리고 일에 대한 추진체계를 시스템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하버드나 서울대를 나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들이대'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부처가 각 부처별로 사업계획들을 세우고 있는데 의사결정기관인 정부의 실제관심이 우리 제주도정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각 부처와 실질적인 두뇌집단, 도정과 어떤 부분을 연결할 수 있는지, 간부들이 먼저 뛰어서 파악하고 물어보고 다른사람에게 과제를 줘서 단기간내에 가장 풍부하게 취합을 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각 개인이 무슨 재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부서장과 간부가 중심이 되어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화해서  매일매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제적 사업비중을 높이는 원칙과 관련, 원 지사는 "닥쳐서 하는 일과 선제적으로 하는 일이 있는데, 닥쳐서 하는 일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는데 급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창조적인 업무, 기반조성 업무가 선제적 업무"라며 "이 부분들의 비중이 커질수록 사실은 조용히 움직이는 것 같아도, 진정으로 일을 잘하는 고수이자 리더인 것으로 평소에 선제적으로 기반을 조성하고 창조적인 사업들에 비중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업무계획과 추진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다섯번째 원칙에 대해 "모든 업무계획과 성과 평가기준은 현장으로, 현장에 가 보면 모든 게 있다"며 "'신의 목소리가 현장에 있다'라는 것은 일을 잘하는 모든 기업가나 공직자나 창조적인 혁신가들의 공통적인 답이다. 우리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과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같은 업무원칙을 바탕으로 간부들에게 "내용적으로 함께 일할 실무 중간 실무자들과도 충분히 토론을 통해서 공유된 업무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앞으로 1주, 2주동안 우선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발전시키면서 일중심으로 도정체제를 갖춰나가자"과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