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희망교육추진단'이 '옥상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오전 제32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교육청 내부 소통 채널이 작동하지 못하는 원인에는 교육감께서 몸 담으셨던 전교조 출신 교사들로만 포진된 희망교육추진단이 있지 않는가"라며 "도대체 추진단의 역할이 무엇이며 공약 이행을 위해서 어떻게 꾸려나간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희망교육추진단이 옥상옥이 돼 교육행정의 결재 라인까지 개입, 행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파견교사와 행정공무원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심지어 희망교육추진단 파견교사들이 장학사 임용에 유리하도록 장학사 임용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일선 교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희망교육추진단 구성원은 누구보다도 학교 현장을 잘 알고 있는 평교사들"이라며 "이들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통해 '붕괴된 교실'을 '성공적이고 행복한 교실'로 만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저의 공약을 구체화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희망교육추진단은 내년 2월 해단하며 멤버들은 근무 현장으로 되돌아 간다"고 못 박았다.
희망교육추진단은 지난 7월25일 이 교육감의 주요 공약을 현실로 옮기는 컨트롤타워 역할의 기구로 김상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등 4명의 전교조 출신 교원, 1명의 일반 교원, 일반행정직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각 일선학교로 파견된 상태다. 또 이석문 교육감은 추진단 창설 당시 내년 2월까지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의 '협치위원회'가 사조직 논란에 휩싸였듯 '희망교육추진단'도 이석문 교육감의 사조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