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7월 마지막 주말이었다.
도로 위를 달려가던 차량이 뱀을 피하려다 공공근로자를 치여 숨지게 했다.
지난 25일 오전 9시25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 주유소에서 모슬포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차량이 도로에 있는 뱀을 피하려다 도로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A(75)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으나 숨졌다.
26일 오후 6시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쪽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객 A(32)씨 등 3명이 고립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낚시장소를 확인하던 A씨 등이 높은 파도로 인해 갯바위에서 이동하지 못하자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이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와 119구조대는 오후 6시 50분께 이들을 전원 구조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 4부두 해상에 기름이 유출됐다.
부산 예인선 S호(94t)가 접안 중 접촉사고로 인해 적재 중이던 벙커A유(油) 약 123ℓ가량이 공기관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범위는 100m×10m(1개소)와 20m×10m(1개소), 10m×1m(3개소), 4부두 맨홀 36개소 등이다.
서귀포해경은 방제작업을 마치고, 예인선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7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수운교 사찰 앞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량이 배수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량 운전자 전모(여·57)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제주시 신성로 원룸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모(27)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경찰은 가스누출에 의한 사고로 판단,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28일 오전 4시 30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추자선적 유자망 A(29t)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19에 의해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호의 선체 절반이 불탔고, 같이 정박해 있던 선박 2척의 선체가 그을렸다.
제주해경은 "불이 난 선박은 다른선박들과 같이 정박해 있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초기대응 및 진압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