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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근 후보 유세장에 양성언 교육감 배우자 출현? 후보들간 '선거개입' 논란
강경찬·양창식.이석문 "중립 위반" vs 양 교육감측 "개인입장, 앞선 추측"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제주도교육감 선거판에서 '신 관권선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양성언 현 교육감의 아내가 특정 후보의 유세장 현장에 나타나 '교육감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강경찬·양성언·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양성언 제주도교육감과 고창근 후보를 겨냥, 유착의혹을 제기하는 등 포문을 열었다.

 

강경찬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성언 교육감이 ‘선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촉구한다"며 양 교육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이날 지난 16일 단일화를 이루어낸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에 대해 “권력을 나누어 먹는 행동이다"며 "‘카톡방 단체지지’는 정당하고 투명하게 치러야할 선거에서 전·현직 교육공무원들이 대거 개입했으므로 현직 공무원들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다"고 성토했다.

 

강 후보는 이어 "지난 24일 서귀포시에서 열린 고창근 후보의 유세장에 양성언 교육감의 배우자가 나타났다"며 “특정후보의 배후에 현 교육감이 있다는 식의 느낌을 풍기는 것은 당당한 모습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강 후보는 “양성언 교육감이 과연 중립을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 많다"며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선거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창식 교육감 후보도 양성언 현 교육감의 선거중립을 촉구하면서 현직 공무원들의 선거중립 위반을 입방아에 올렸다.

 

양창식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성언 현직 교육감 배우자가 특정후보 유세장에 출입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선거중립을 엄중히 지켜야 할 교육감 및 측근들의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언론기사를 인용,  “‘교육감 후보 유세장에 현직 교육감 배우자가 왜?’라는 기사에 현직 양성언 교육감의 배우자가 특정후보의 유세장에 등장한 사진이 실린 것은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교육감이 어떤 모양으로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우려"라며 양 교육감의 선거중립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양 후보는 “ 현직 교육 공무원이 집단으로 카톡방을 개설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발생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카톡방 관련 교육공무원들이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어떤 모양으로든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서둘러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조사를 운운하며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교육청의 현주소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현직 교육감 배우자가 공공연하게 현직교육감 계승자인 듯한 느낌을 풍기는 특정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하는 것은 선거중립을 포기한 것이 아닌 지 묻고 싶다”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제주 미래 교육의 책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다.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교육감과 교육감 주변인 등의 행동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는 일 조차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을 망각한 것"이라며 "선거중립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확고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그는 “오늘 국회에서 발의된 ‘인성교육진흥법(일명 세월호선장 이준석 방지법)’에서 볼 수 있듯이 인성교육부터 교육이 시작되는 만큼 교육의 수장은 물론 교육가족과 관련공무원 등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을 법으로 강제할 만큼 투명한 사회를 요구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입을 열었다. 교육은 정치가 아님을 분명히 기억하라는 것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선거중립과 교육자 가치를 저버린 현실이 참담하다"며 공식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6.4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아이들이 행복한 새로운 제주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과 바람을 무참히 꺾는 불법‧불공정 사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교육감 후보이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스럽고 참담하다. 교육적 가치를 거스르고 교육이 정치로 변질되는 모습을 과연 도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부끄럽고 끔찍하다"고 개탄했다.

 

이 후보는 "현직 교육감의 배우자가 모 후보의 유세현장에 나타난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선거중립을 철저히 지켜야 할 현직 교육감 가족이 되려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소위 ‘카톡방’ 사건과 연관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고창근 후보는 공식적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해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계가 조직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나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불법‧불공정을 조장하면서까지 교육감 선거승리에 목이 말랐는가. 권력획득에 눈이 멀어 교육적 가치를 내팽개치면서까지 정치적 행태를 적극적 자행해야 했는가"며 "승리에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함을 넘어 애처롭고 가엾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후보와 현직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안고 도민들에게 공식사과하고 납득할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 뒤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건전하고 깨끗한 정책선거,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건강한 선거문화로 당당히 도민들에게 평가받길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교육은 정치가 아님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창근 후보의 입장은 달랐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 측 관계자는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24일 양성언 교육감의 배우자가 유세현장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금시초문이다"고 응수했다. 

 

양성언 교육감 비서실에선  "교육감 사모님 일정까지 우리가 관리하지 않는다. 교육감 사모님은 엄연히 공인이 아닌 개인이다. 비록 교육감의 배우자이긴 하지만 개인적 투표성향도 있을 것인데 교육감 후보들께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며 "물론 고창근 교육감후보가 공식석상을 통해 양성언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자주 하긴 했다. 따라서 언론이나 후보들이 이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 너무 앞서가는 추측으로 보인다"고 양성언 교육감의 선거개입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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