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가 3자 대결을 염두에 둔 가상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새누리당 김방훈 전 제주시장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10일 2014년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17개 광역단체별로 유력 후보들간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제주지역 응답자는 45.5%가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는 15.9%, 안철수 신당 후보는 18.0%였다.
<시사인>은 새누리당 후보를 김방훈 후보로 압축하고, 민주당 후보는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현역 김우남 의원 둘 중 하나가 됐을 경우를 가상해 우근민 지사를 포함, 가상대결 결과를 보도했다.
먼저 민주당 후보가 고희범 도당위원장일 때 3자 대결 결과는 고희범 26.6%로 1위, 2위는 김방훈 전 제주시장 25.6%로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3위로는 우근민 지사 18.5%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3% 였다.
현직인 우 지사가 오히려 추격하는 형세였다.
김우남 의원이 포함된 가상대결에서는 김방훈 전 시장이 26.6%로 1위였다. 이어 김우남 의원 25.7%로 2위를 기록 두 후보가 역시 초박빙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현직인 우 지사는 14.7%로 3위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민주당 고 후보의 경우에 비해 33.1% 다소 높았다.
<시사인>은 현직 단체장이 3위로 떨어진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시사인 조사에서 대전은 새누리당 현직 염홍철 시장이 우세하고, 충청남도는 안희정 현 지사(민주당)가 2위 후보와 접전양상이었다. 또 충북은 이시종 지사(민주당)가 1위를 차지했고, 강원도 역시 현역 최문순 지사가 2위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 21%로 1위, 문재인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16.5%로 공동 2위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9.4%, 정몽준 의원 4.5%, 손학규 전 의원 4%, 홍준표 경남지사 3.2%, 안희정 충남지사 1.9%, 송영길 인천시장 1.4% 순이었다. 기타 및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6%였다.
이번 조사는 <시사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7개 광역시도 별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씩 총 8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