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을 맞아 제주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순회 설명회가 열린다. 산업재해 예방과 위험성 평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첫 일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다음 달 9일 제주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전국 39개 지역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순회 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법 준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제주지역 주요 업종과 재해 취약 업종을 고려해 산업안전보건공단 소속 전문가들이 위험성 평가 개념과 우수 사례,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방안, 정부 지원 제도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처벌이 본격화되면서 위험성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 설명회에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위험성 평가는 유해 및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 절차를 마련·점검하는 경영 책임자의 핵심 법적 의무로 고용노동부는 2023년 개정한 '사업장 위험성 평가에 관한 지침'을 기준으로 사업장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법원 판결이 내려진 중대재해 사건 31건 중 24건이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 푸른 초원에 방목된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 10마리를 오는 30일부터 9월 말까지 제주마 방목지에서 시범 방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주의 귀중한 유전자원인 제주흑우의 보존가치를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독특한 목축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제주흑우는 2013년 7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축산생명연구원에서 보호·관리돼 왔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91ha)로 이전해 일반에 공개된다. 제주흑우의 첫 방목은 오는 30일 오후에 이뤄진다. 축산생명연구원은 가축 전용 운송차량을 이용해 흑우를 싣고 가 오후 2시 40분경 방목지에 방목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번 방목을 위해 구획을 설정하고 울타리 설치 등 안전시설을 완비했다. 제주흑우의 역사와 특징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방목 관리는 초지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제주흑우의 건강한 사육을 위해 목초지를 여러 구획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동하며 방목하는 윤환방목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흑우는 기원전부터 제주에서 사육된
서귀포시에서 40대 미등록 외국인이 소형 화물 트럭을 몰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29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1시 41분 서귀포시 서호동 설문대공원 인근 도로에서 40대 중국인 A씨가 운전하던 소형 화물 트럭이 가로수를 들이 받았다. A씨는 사고 충격으로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쳐 제주시 내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무사증 체류 기간이 만료된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차량은 A씨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었다. 경찰은 차량 소유 경위와 사고 원인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비자(사증) 없이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를 통해 입국한 베트남 여성의 불법 국내 이동을 도운 50대 회사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무사증(B-2-2) 자격으로 입국한 베트남 국적 여성 B씨가 제주도가 아닌 국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배편을 이용해 B씨와 국내 모 항구로 이동하고 브로커에게 400만원을 대신 건넸다. 이후 경기도 일대의 모텔 등에서 B씨와 일정 기간 숨어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 편의를 위해 시행 중인 제주 무사증(B-2-2) 제도는 외국인이 30일간 비자 없이 도내에서 체류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국내 다른 시도로의 이동은 금지하고 있다. A씨는 "결혼하려고 도왔다. 비자가 없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근거로 A씨가 B씨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안전한 국경관리와 출입국 관리 행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각종 비리 복마전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다수의 관계자들과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8일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서 추진 중인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해 건설공사 인·허가 담당자, 현장소장, 법인 관계자 등 5명과 제주시청 공무원 1명 등 모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건설공사 현장소장 A씨와 인·허가 담당자, 법인 관계자 등은 사업 과정에서 허가받은 6832㎡의 공유수면 외에 4365㎡를 초과해 변경 허가 없이 무단 사용한 혐의(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또 해상풍력발전기 등 설치물에 대해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 혐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됐다. 제주시청 인·허가 담당 공무원 B씨는 사업자로부터 하천구역 점·사용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민원 처리 기한을 넘긴 뒤 다른 공문서 내용을 짜깁기해 편집·작성하는 방식으로 허가 공문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국가 중대 국책사업인 만큼,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신규 채용 감소, 비자발적 실직자 급증, 초단시간 근로자(‘N잡러’) 증가 등 고용 전반에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도 고용동향'에서 제주도의 고용률은 68.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 기준)도 72.9%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5000명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70.3%로 하락했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주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도내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 역시 7분기 연속 줄어들어 사실상 신규 채용이 마비된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에서는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 이른바 'N잡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구조 속에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형태로 다수 직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자영업 부문도 악화됐다. 지난해 도 전체 자
제주경찰청이 과속 차량 단속 강화를 위해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고정식 단속장비를 활용해 과속 차량을 단속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단속 구간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이후 다시 과속하는 사례가 이어져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제주도내 과속 관련 교통사고는 80건(사망 10명, 중상 79명)이다. 사고 건수보다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과속 운전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단속장비를 설치해 다음 달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8월부터 과속 차량에 대해 본격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단속은 도내 시속 70㎞ 이상 도로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향후 도심 일반도로 등으로 단속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안전운전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통안전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규정속도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자 100명을 대상으로 제주 특산품을 무작위로 제공하는 '제주랜덤박스.zip'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28일 "오는 5월 18일까지 고향사랑e음 플랫폼을 통해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개인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코코리 제주 주방세제 세트, 애플망고 2과, 제주온 큐테라 울금 3종 세트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경우 고향사랑e음 플랫폼에서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뒤, 네이버폼(https://naver.me/FDnsFpw8)을 통해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1인 1회만 가능하다. 당첨자는 다음 달 23일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경품은 다음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개인은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부자는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상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도 발급해 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4일 제주에서 국내 최고령 목련의 만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고령 목련은 제주의 낙엽활엽수림대 계곡부에 자생하고 있다. 크기는 가슴높이 둘레 약 3.1m, 높이 15m다. 수령은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은은한 향기를 내는 흰 꽃이 풍성하게 피었다. 목련은 목련과의 대표 종이다. 널리 식재되는 백목련과는 꽃이 벌어져서 피며 아래쪽에 연한 붉은빛이 돌고 한 개의 어린잎이 달린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목련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제주지역 해발 1000미터 이하에 드물게 자생한다. 어린나무 발생이 적어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경수, 목재, 약재로 널리 이용되며, 숲의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자생 목련의 보존과 활용 기반 조성을 위해 증식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분포·형태·유전 특성 연구와 현지내·외 보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은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희귀식물 목련을 보존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지속가능한 보존 및 활용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 입시 합격선이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제주대 초등교육학부 역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제주대 초등교육학부 2025학년도 정시모집 최초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백분위 평균은 약 85.4점으로 집계됐다. 세부 과목별로는 국어 91점, 영어 2등급, 수학 74점, 탐구 88.6점을 기록했다. 과목별로 4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대 합격자도 나오면서 합격선 하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제주대 초등교육학부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3.54대 1(모집 56명, 지원 198명)로 지난해 2.95대 1(모집 56명, 지원 165명)보다 상승했다. 지원자는 증가했지만 합격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서울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광주교대, 한국교원대 등 주요 교대에서도 내신 6등급, 수능 4등급 중반대 합격자가 등장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교대는 수시 일반전형 내신 합격선이 지난해 1.97등급에서 올해 2.10등급으로 하락했고,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선도 1.99등급에서 2.45등급으로 떨어졌다. 춘천교대는 수시 일반전형 내신 합격선이 4.73등급에서 6.15등급으로 낮아졌고, 광주교
최근 제주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흡연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제주도 중국인 실화냐. 담배를 피워버리네'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여성 승객이 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창문 밖으로 담뱃재를 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한 승객이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는가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내리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기사는 잠시 차를 세운 뒤 승객에게 다가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며 "그랬더니 해당 승객은 담배를 창밖으로 던진 뒤 창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제주에서는 중국인들의 무개념 행동으로 문제가 되어왔다"며 "지난해 시내에서 중국인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아 논란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한 편의점에서는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 쓰레기 더미를 곳곳에 방치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돼 공분을 샀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이번 주말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일부 교통 통제와 차질로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조로 일대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진행되면서 차량 흐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우회해야 했다. 버스 노선에도 영향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애조로를 지나 성산읍까지 운행하는 111번 버스는 중앙로 제주대병원 정류장을 지나 애조로에 진입한 뒤 마라톤 행렬과 마주쳤다. 버스는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자치경찰 안내를 받아 후진해 중앙로로 빠져나갔다. 이후 버스는 제주대 정문 앞을 통해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이곳에서도 마라톤 행렬로 인해 잠시 대기해야 했다. 버스에 탑승한 한 승객은 "버스 기사가 사전에 마라톤 대회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공항에서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마라톤 대회로 인해 제주대 앞 버스 종점과 정류장도 기존 위치에서 임시 변경됐다. 이에 자치경찰이 현장에서 기사들에게 변경 사실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버스 기사 A씨는 "마라톤 행사로 인해 종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