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이 90만4000여명을 기록, 3년 연속 90만명대를 유지했다. 탐방로 중 영실 코스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은 모두 90만39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92만8409명에 비해 2.6%인 2만4410명이 감소한 것이다. 한라산 탐방객은 2015년 125만5731명에서 2016년 106만5898명, 2017년 100만1440명, 2018년 89만1817명, 2019년 84만827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69만9117명, 2021년 65만2706명으로 60만명대를 보이다가 2022년 85만744명으로 80만명대를 회복했다. 2023년부터는 9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별 탐방객 수를 보면 영실 코스가 32만3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리목 27만4465명, 성판악 22만4442명, 관음사 7만8076명, 돈내코 3372명 순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어리목은 3.2%, 성판악은 0.1% 증가했다. 영실은 3.8%, 관음사는 20.4%, 돈내코는 9.9% 감소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고(故) 이승용 변호사의 피살사건을 추적한 미스테리 형식의 소설이 나왔다. 제주도의 정치, 문화, 역사, 현재의 상황까지 상세히 드러내며 익숙한 지명과 제주어, 주변 상황 등이 담겨 있다. '현재의 제주도'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뭍지역 출신의 조중연 작가가 20년 동안 제주에서 살면서 느낀 제주도에 대한 애증을 담은 소설 '괴물의 탄생 남방여왕 1·2'. 이 소설은 제주도 영구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1999년 11월 5일)을 모티브로 범인을 추적하는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에는 여러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지방정치, 신흥 종교, 제주도 개발, 베트남 전쟁 등의 저변이 살인과 간교한 음모의 사슬로 엮이면서 펼쳐진다. 소설은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가 누구냐에 맞춰져 있지만 않다. 주인공이 겹겹이 쌓인 사실의 가닥을 헤쳐나가면서 우리 시대에 횡횅하는 괴물의 기원이 사회 역사적으로 복잡한 구조 속에서 태어났음을 밝힌다. 김동윤 평론가(제주대 교수)는 "추리소설과 범죄소설의 영역을 넘나들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며 "'제주 사회에서 적잖은 시빗거리'가 될 것"이라고
올해 10년 역사를 맞은 제주비엔날레가 미술관을 벗어나 제주시 원도심 전반으로 무대를 확장해 펼쳐진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등지에서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제주비엔날레의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이다. '허끄곡'은 '흩어진 것을 뒤섞는다', '모닥치곡'은 '한데 합치다'를 뜻하는 제주어다. '이야홍'은 제주의 대표 민요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다.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유배, 신화, 돌이라는 제주의 상징적인 문화적 키워드를 매개 삼아 조형예술사의 핵심인 '변용의 기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제주도립미술관은 설명했다. 제주에서 연결되고 융합된 남방 해양 문화와 북방 대륙 문화에 의해 형성된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적 변용을 제주어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는 ‘큰 할망의 배꼽’, ‘추사의 견지에서’,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등 세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예술공간 이아와 레미콘 갤러리에서 열리는 ‘큰 할망의 배꼽’은 설문대할망과 백주또를 중심으로 한 제주 신화를 통해 생명의 기원과 공동체 질서의 형성을 탐구한다. 제주도립
목재를 중심으로 제주의 지역성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여 온 '양웅걸' 작가의 개인전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양웅걸 개인전 '살레장, 그리고 모던' 을 연다. ‘지역문화 상생·협력 전시 사업’은 박물관과 예술가의 협력을 통해 도내 문화예술가들의 창작·전시 활동을 지원하고, 관람객에게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제주 출신인 양웅걸 작가는 제주의 전통가구에서 착안한 작품을 비롯해 곡선과 구조미를 강조한 조형 가구, 도자기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청화 소반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문화역서울284,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서울공예박물관, 두바이 시티몰 한국홍보관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또 제54회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지역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환경과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능성과 조형미의 균형을 중시해 제작된 살레('찬장'의 제주어), 사방탁자, 소반, 테이블, 의자 등 총 1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살레 등 제주의 전통가구와 소품을 출발점으로 현대 가
제주의 특수학교인 서귀포온성학교는 고교 1학년 재학생인 김용원 학생이 (주)맥스교육 상수리출판사와 함께 동화책 '마쿵이와 컬러 정글'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작품은 어느 날 색을 잃어버린 정글을 배경으로 파란 아프리카 코끼리 '마쿵이'가 사라진 색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일반적인 그림책 제작 방식과 달리 그림을 먼저 완성하고 그에 맞춰 박서경 작가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그림 우선형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색과 장면을 통해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마쿵이가 다양한 감정의 색을 상징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여정을 통해 정글의 색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감정의 회복과 공감·존중 그리고 '다름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의 그림에서는 대부분 동물들의 머리와 얼굴을 크게 그리고, 몸과 다리, 꼬리는 작게 그리는 독특한 구도가 많다. 그의 모든 작품은 90% 이상 동물을 표현하고 작품화한다. 또한 그는 사진이나 참고자료 없이 본인의 기억만으로 여러가지 동물을 즉석에서 그려내는 'Drawing live work'(라이브 작품그리기) 작품을 표현한다. 심플한
제주해녀 공동체의 전통의례인 해녀굿을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2026년 제주해녀굿 지원사업에 참여할 어촌계를 오는 4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해녀굿 지원사업 지방보조금 보조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고, 예산 총 9800만원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어촌계 33곳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다. 어촌계별 지원 규모는 예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선정된 어촌계는 제주해녀굿에 필요한 의례 비용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제주해녀굿은 매년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봉행돼온 제주의 고유 전통 의례로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해녀 공동체 신앙과 생활문화가 집약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지만 해녀 고령화와 어촌사회의 변화로 지속적인 보전과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경호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제주해녀굿은 해녀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핵심적인 정신적 자산”이라며 “해녀들이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과 가치가 미래 세대에도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신체에 장애가 있어 일반인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까닭에 세상 사람들에게 가련한 마음을 내게 하여 동정을 사고 동냥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물론 그중에는 ‘채생절할(采生折割)’의 인위적인 불운을 당하여 불구가 된 거지도 포함된다. 모양을 바꾸는 수단으로 위장한 거지까지도 포함한다. 만약 첫 번째 경우는 운명의 장난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진 것이고 두 번째 경우는 처참한 피해자가 된 처지라고 얘기한다면 세 번째는 사기 수법으로 세상 사람들의 자비심을 욕되게 만드는 불량배요 무뢰한이라고 하겠다. 두 번째 경우는 이전에 논했던 바라 여기에서는 첫 번째와 세 번째 경우의 신체장애 거지를 보자. 먼저 본래 신체장애를 가진 거지를 보자. 당대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조전집(酉陽雜俎前集)』 5권 「궤습(詭習)」의 기록이다. 대종(代宗) 이예(李豫) 대력(大曆) 연간(776~779)에 동도(東都, 낙양) 천진교(天津橋, 낙양 옛 성 서남쪽에 있었다)에 두 팔이 없는 거지가 있었다. 오른발로 붓을 집어 글을 써주면서 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글씨를 쓸 때마다 먼저 서너 번 붓을 하늘로 1척이나 높게 띄웠는데도 한 번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
우리 시대는 과거처럼 “~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 규정이 어렵다. 그만큼 산업사회·테크놀로지 혁명으로 인공지능(AI) 사회가 되면서 한 마디로 오늘의 사회를 정의하기가 어렵고, 매우 다의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대의 성과는 지난 시대의 성과들이 중첩돼 발전하며, 결론은 늘 과정 속으로 전화(轉化)된다. 과정은 하나의 결론으로 매듭 지어지고, 그 결과 또한 다시 하나의 과정이 된다. 그러므로 과정은 더 나은 하나의 결과라는 변증법적인 관계로 나타난다. 우리의 역사는 물질 도구와 생명 인간이, 기계와 생명체의 콜라보가 역사 과정에서 중심적인 구조였으나, 물질과 생명, 도구와 개념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해서 사고한 나머지 오늘의 사회적 결과에 이른 것을 모른다. 우리 시대는 지적으로 팽창된 시대다. 수렵사회로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자연물 교환에서 코인, 익명자 전자 교환까지, 인간의 자연적 지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까지 그야말로 여러 번의 획기적인 혁명을 겪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 자본주의와 후발 자본주의 간의 차이는 크고, 민주주의와 파시즘이 같은 울타리에 살고 있어, 늘 감시사회이자 통제사회의 비상구가 열려 있다. 대량산업의 증산은 산업폐기물의 양산으
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으로 제주 서귀포시에서 더덕을 생산하는 강경주(55) 임업인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는 토양이 화산토로 이뤄져 있어 일반 토양에 비해 단단하게 뭉쳐지지 않고 물 빠짐이 좋다. 이 때문에 제주 더덕은 땅속 깊이까지 크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강씨는 이런 제주의 자연환경에 철저한 비배 관리, 병해충 방제를 통해 알이 굵고 향이 진하며 아삭한 식감을 가진 양질의 더덕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8헥타르(㏊) 규모의 재배지에서 연간 18t가량을 생산해 2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씨는 지역 임가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우량종자를 보급하는 등 지역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도라지나 인삼과 비슷하게 생긴 더덕은 산삼 못지않은 효능을 지녔다고 해서 '사삼'(沙蔘)으로도 불렸다.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고 기침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수확시기는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강씨는 "지역 임업인들의 조직화를 통해 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와 협력하는 등 판로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더덕과 임업 6차산업을 접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
지난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105억9074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10만5205건의 기부로 105억9074만원(잠정)을 모금했다고 5일 밝혔다. 2024년 대비 모금액은 2.95배, 모금 건수는 3.1배 증가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모금액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제주의 모금액과 모금 건수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18억2335만원·1만6608건, 2024년 35억9243만원·3만3923건이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배로 성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잠정 모금실적 1515억원 중 제주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7%로 2023년 2.7%, 2024년 4.1%에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연령대는 30대(35.5%)였다. 이어 40대(29.1%), 50대(18.5%), 20대(13.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 25.9%, 부산 6%, 인천 4.9% 순이었다.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의 기부율이 54.2%를 차지했다. 또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가 전체 기
제11대 제주언론학회 회장으로 정용복 언론학 박사가 선임됐다. 제주언론학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정용복 박사를 신임 회장으로 의결, 올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정 신임 회장은 제민일보와 뉴시스 기자를 거쳐 한양대에서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언론학회,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대학언론협의회 이사와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연구회장, 언론인권센터 지역협력위원장 등을 맡아 학술과 언론 현장을 잇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언론과학연구' 편집위원, 제주언론학회 부회장, 제주언론인클럽 사무처장, 제주대 총동창회보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학회 부회장, 한국언론정보학회 시민분권미디어위원장, 한국소통학회, 한국헬스컴학회 이사, 시청자미디어재단 미디어교육연구 평가위원, 제주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 제주MBC, KCTV제주방송 시청자위원, '한국언론학보',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역서로는 'AI와 지역공동체', '초등학교 AI 리터러시 교육', 'What is Digital Journalism
조창권 선생을 비롯해 조천만세운동, 법정사항일운동, 학생운동 등 다양한 항일운동 계열의 독립유공자들이 '2026 이달의 제주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제주도 보훈청은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 12명을 ‘2026년 이달의 제주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달의 제주 독립운동가’ 선정은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리고 도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7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1월에는 조창권, 2월 고운하, 3월 김시희, 4월 김동인, 5월 이경선, 6월 양유생 유공자가 선정됐다. 7월에는 이두생, 8월 김홍규, 9월 이신형, 10월 송을생, 11월 김상추, 12월 김재종 유공자가 각 선정됐다. 조창권 선생은 1919년 5월경 제주에서 조선독립희생회의 취지에 찬동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을 위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6개월을 받았다. 고은하 선생은 1941년 1월 일본 장기현 간조농학교 재학 중 동지들과 독립운동 방안을 협의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김시희·김동인 선생은 1919년 3월경 제주도 신좌면 조천리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6개월 집행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