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이른바 '드리프트' 난폭운전을 한 20대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20대 관광객 A씨를 최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15분 제주시 제주항 5부두 앞 도로에서 렌터카를 몰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한 자리에서 잇따라 회전하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하며 난폭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차량의 이동 경로를 CCTV로 분석해 차량 번호를 특정한 뒤 압수수색을 거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차량 통행이 없어 호기심으로 드리프트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민들은 제주에서 운영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대해 경제적인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지역 이미지 훼손, 도민 도박 심리 등 부정적 우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제주 외국인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카지노산업의 경제적 기여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50.4%, '관광 소비지출 확대'는 56.4%, '도민 고용 창출'은 51.3%, '제주도 재정 수입 증대'는 50.4%, '외부 자본 유입 촉진'은 56.1% 등 주요 항목에서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관광 이미지 훼손 및 지역 브랜드 가치 하락'에는 37.6%, '청소년 교육환경 침해'에는 37.4%, '도민 도박 심리 증가'에는 40%가 각각 '그렇다'고 답하는 등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많았다. 카지노 사업자가 우선해야 할 사회공헌 분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 22.9%로 3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제주지역 학생 인재양성 지원사업과 마을 발전 지원사업 순으로 조사됐다. 정책 방향에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제주도청 청사 폐쇄 논란 끝에 ‘내란 동조’ 혐의로 고발당한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해 내란 특검이 ‘각하’ 처분을 내렸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지난 10일 오 지사에 대한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혐의에 대해 각하를 결정한 피의사건 결정결과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각하'(却下)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해 내용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료하는 결정이다. 오 지사는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소속 3명의 단체장과 함께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당했다. 국민의힘 해체행동·서울의소리·고부건 변호사는 당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4명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내란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 운영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며 "특히 오영훈 제주지사는 당시 제주도청 출입문 폐쇄와 출입자 통제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사 폐쇄 조치는 전국적 불법 계엄을 준비하는 행동이었다”며 “지방자치단체는 헌법 수호 차원에서 이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4·3은 김일성 지시' 발언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 전 의원은 제주4·3유족회 등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판결에 불복, 이날 제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태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태영호TV'를 통해 1심 판결에 대해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치적·역사적 평가를 허위사실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제주지법 민사21단독 오지애 판사는 지난 10일 명예훼손을 인정, 태 전 의원에게 유족회에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4·3 유족 3명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태 전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사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 판사는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비춰보면 피고의 발언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피고의 발언을 통해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유족들이 모인 유족회 전체의 명예가 훼손됐으며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 판단이 나온 다음 날인 11일 태 전 의원은 SNS에 입장문을 내고 “제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논란으로 4·3 유족 증언 등이 담긴 4·3생활사총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개최 하루를 앞두고 취소됐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4·3생활사총서7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족들이 박진경 대령 사태와 관련해 심리적 부담을 겪고 트라우마가 재발해 유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부득이하게 북콘서트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시 항쟁을 기억하며 2'는 4·3 시기 초대 제주도지사 박경훈, 하귀리 독립운동가 배두봉, 조천면장 김시범, 무장대 김의봉, 조천중학교원장 현보규, 외도리 신두원 등 여러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 등장인물들의 아들과 딸 등 유족들이 직접 증언한 이야기가 담겼다.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유족 한 분이 최근 사태를 지켜보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유족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해상에서 낚시어선과 어선이 충돌해 1명이 다쳤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 34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5.6㎞ 해상에서 낚시어선(4.99t·승선원 3명)과 어선(5.84t·승선원 2명)이 충돌해 어선 선장인 50대 A씨가 머리 등을 다쳤다. A씨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포구로 옮겨진 뒤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귀포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반려동물 놀이공원과 제2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하고 15일 개관했다.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과 대형견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 휴식 기능을 강화해 반려 가족이 일상적으로 찾는 여가 공간으로 설계됐다. 놀이공원 운영시간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시적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4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다. 차후 운영 시간이 변경된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보호·재활·입양 기능을 강화한 전문시설로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입원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제2동물보호센터 운영시간은 평일(월, 화, 목, 금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평일 입장 시간은 오후 2시, 2시30분, 3시, 3시20분이다. 토요일 입장 시간은 오전 11시, 11시 30분, 12시다. 도는 이곳에서 반려동물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행동교정, 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도민 참여형 생명존중 교육도 추진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길 원하는 도민은 휴관일을 제외하고 센터를 찾아 교육-대면-상담 절차를 거치면 된다. 도는 내년 준공 예정인 공설 동
제주지역 신혼부부가 줄고 있다. 게다가 정작 신혼부부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대출액 부담을 안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제주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는 1만3122쌍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3831쌍)보다 709쌍(5.1%) 감소한 수치다. 전국 평균 감소율(2.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자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혼부부 감소율과 다르게 부채부담율은 86.9%에 이른다. 10쌍중 8쌍의 부부가 빚을 안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출을 보유한 제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3670만원으로, 지난해(1억2000만원) 대비 1670만원 증가했다. 2024년 전체 신혼부부 기준 전국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56만원으로, 제주는 수도권보다는 낮지만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했다. 대출 보유 비율은 84.7%로 전국 평균(86.3%)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출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26.5%)과 1억~2억원 미만(26.4%) 구간의 비중이 가장 컸다. 3억원 이상 고액 대출을 보유한 비중도 17.6%에 달했다. 제주
서귀포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에서 승선원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벌어져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7분께 서귀포항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상선 A호(8580t, 승선원 10명)에서 승선원 5명이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5척과 연안구조정 2척, 헬기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인근의 선박에 구조 협조요청을 했다. 해경은 해군 함정 1척과 남해어업관리단 선박 1척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고 해역의 현재 기상은 북동풍이 10∼14m로 불고, 2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의 해상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언제 어디서나 제주어를 찾아보고 배울 수 있는 웹사전이 나왔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는 12일 오후 제주시 연동 시리우스호텔에서 제주어 웹사전 '제주어왓' 개통식을 열었다. '제주어대사전'과 연계해 개발된 '제주어왓'은 누구나 쉽게 제주어를 검색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된 웹사전이다. 제주어왓 홈페이지(https://www.jeju.go.kr/jejueo/index.htm)에 접속해 제주어를 검색하면 대응되는 표준어를 알려주고 표준어 사전으로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뜻풀이, 실제 언어생활이 반영된 예문, 조사 지역, 유의어, 참고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반대로 표준어로 제주어 검색도 가능하다. 제주어왓은 인터넷과 휴대폰에서 자유롭게 제주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아래아(ㆍ)와 쌍아래아(ᅟᆢ)를 입력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미래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서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학습할 수 있게 됐다"며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웹 기반 언어 자원을 통해 제주어 활용과 콘텐츠 생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초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수업 중인 교실을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중국 국적의 2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40분께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 후문을 통해 허가 없이 들어가 운동장과 수업 중인 교실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A씨를 붙잡아 추궁했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흉기 등 문제가 될 만한 물건을 소지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신체를 촬영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호기심에 학교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제주 지역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나온 가운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제주를 찾아 사과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권 장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의 오랜 세월 아픔과 억울함을 국가가 해소해야 하는데 어제(10일) 예기치 않게 그런 기사를 봤다"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장관은 이어 "유족들 만나 말씀을 더 드리겠지만 오영훈 지사도 만나 뵌 다음 국가보훈부의 입장, 이재명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늦기 전에 왔다"고 말했다. 유공자 지정 취소에 대해선 "절차를 모두 검토했지만, 그것은 입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장관이 언급을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 제도에서는 등록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법 미비 사항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고, 국가보훈부도 대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배를 마친 권 장관은 위패봉안실을 찾아 방명록에 '제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