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공심야약국 운영 일수가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 공공심야약국 이용객이 3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운영 약국은 6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주당 운영 일수를 평균 4일에서 6일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공공심야약국 6곳은 제주시 현재약국(한림읍), 영재약국(조천읍), 세화약국(구좌읍)과 서귀포시 프라임·시계탑약국(대정읍), 감귤약국(서귀동) 등이다. 운영시간은 읍지역 오후 8∼11시, 동지역 오후 9∼12시다. 약사에게서 의약품 구매와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간대 이용객 수는 오후 9∼10시 70.9%, 오후 10∼11시 14.2%, 오후 8∼9시 12.1%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5%, 50대 25.7%, 30대 19.4%, 60대 이상 12% 순이었다. 판매 품목은 비처방약이 98.3%로 대부분이었다. 의약품 종류별로는 호흡기계 34.6%, 소화기관·대사 관련 28%, 근골격계 16.7%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달 20∼27일 보건소, 제주도약사회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6곳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청정의 섬' 제주에서도 음식물쓰레기로 수소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도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서귀포시에 있는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으로 정제한 뒤 이를 이용해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 500㎏면 수소 승용차 1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사업비로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도를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공부문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비 70%인 9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향후 수소 생산량을 하루 250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2023년부터 매년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시설 사업 2개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4개 시설 중 일부는 내년 완공돼 본격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사의 호송을 막다가 경찰과 충돌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활동가 2명에 대해 진보단체가 보석허가를 요구했다.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21일 제주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여성 농민 A씨와 비정규직 노동자 B씨에 대해 내려진 실형은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대법원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은 억지 이유를 들어 구속됐다가도 석방됐다"며 "A씨와 B씨는 무엇을 그렇게도 잘못했기에 감옥으로 끌려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A씨에 대해 "치매를 앓는 90세 노모와 낙상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며 농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옥이 아닌 땅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릎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하루 만에 구속된 B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감됐다"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환자에게 내린 결정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돈 있고 권력 있는 자에겐 관대한 사법부가 가난한 이들에게는 감옥을 선고하고 있다"며 "두 활동가가 일터와 삶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시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제주는 전국 12개 지역과 함께 청년 주도의 지역 정착 실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일 전국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한 공모에서 서면심사,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제주시를 포함한 12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에 머무르며 일거리 실험과 주민 교류를 통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에는 3년간 최대 6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올해 선정된 청년마을에는 제주 제주시 외에도 ▲대구 중구 ▲광주 동구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등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청년마을이 지역 내 청년들의 정착 기반이 되는 한편, 로컬자원의 새로운 활용 모델로도 기능하길 기대한다"며 "선정된 지역에는 전문가 자문과 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청년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및 정주 기반
제주지역에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도 전역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에 나선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오는 30일 제주도와 행정시, 유관기관과 함께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내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92건이었던 단속 건수는 지난해 1121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화전 주변은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신속하게 물을 공급받기 위해 반드시 비워둬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소화전 인근에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소화전 주변 5m 이내를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위반 시 승용차는 8만원, 승합차는 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합동 단속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역의 주요 도심지, 주택가, 전통시장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주변 주차는 단순한 법규 위반을 넘어 화재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
제주도가 영어교육도시 내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영문 간판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영어교육도시 내 외국인 편의 증진과 영어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영문 간판 설치 비용의 50%(최대 100만원 한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18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3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다. 지원 대상은 영어교육도시 구역 내 기존 국문 간판이 설치된 상업시설 또는 개업 예정 업체다. 간판 제작 및 설치 비용의 절반을 보조한다. 신청 업체는 오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도 누리집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영어교육도시 내 교육정책협력과 영어교육도시팀 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한편, 도가 지난해 12월 영어교육도시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전체 286곳 중 198곳(69.2%)에 영문 우선 표기 간판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의 취지에 걸맞은 외국인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가 수년째 운영이 중단된 청소년수련시설의 재개장을 위해 네 번째 위탁운영자 공개 모집에 나선다. 제주시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명도암유스호스텔과 제주시청소년야영장 두 곳을 대상으로 4차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탁단체 선정에 성공할 경우 양 시설은 빠르면 오는 7월 중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지역 내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3차례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모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참여 자격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고, 일부 외부 단체들이 운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공모 참여 자격은 청소년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청소년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한정된다. 위탁 주요 내용은 ▲청소년 건전육성 및 복지증진 ▲고충상담 및 생활지도 ▲수련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이다. 위탁 기간은 3년이다. 시는 전기·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지원 명목으로 258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운영 단체는 수탁자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단체가 1곳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이 불가능해 5차 공모가 불가피할 수 있다. 시는 이 가능성까지 열어
부영주택이 서귀포 혁신도시에 보유한 관광숙박시설 용지를 아파트 단지로 변경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약 10년간 방치돼 왔다. 부영 측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관광숙박시설 대신 임대주택 건설이 지역 수요에 부합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서귀포 혁신도시 내 '하우스 디 블루오션 아파트' 서측 부지에 대해 관광숙박시설에서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를 바꾸고, 건물 높이도 30m에서 40m로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서귀포시에 공식 제안했다. 부영 측은 제안서에서 "기존 관광숙박시설 개발은 수지 악화와 시장 침체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반면 향후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과 클러스터 개발 등으로 주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부영주택은 해당 부지(연면적 약 5만1350㎡)에 전체 사업비 3272억원을 투입해 672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층, 모두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분양유형은 ▲135㎡ 52세대 ▲84㎡ 300세대 ▲66㎡ 320세대로 제시됐다. 주차장은 지하에 1160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봄철 자전거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제주에서 자전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틀간 모두 6건의 사고가 나 내·외국인 9명이 다쳤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50분 제주시 우도면에서 전기자전거와 보행자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 3명이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9일에도 자전거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9시 26분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50대 여성 A씨(서울)가 강풍에 넘어져 팔과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8분 서귀포시 중문동 1100도로에서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자전거 2대가 도로 장애물을 피하려다 전복돼 40대 남성 B씨(전남) 등 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오라3동에선 70대 남성 C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경차와 충돌하는 사고도 났다. 또 오후 2시 43분에는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D씨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후 2시엔 구좌읍 한동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어깨를 크게 다쳤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자전거 사고는 주로 봄과 가을철, 기온이 온화한
성인발달장애인의 창의력과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토탈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에서 푸드스타일링 실습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20일 천사나래주간활동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교육은 과자, 빵, 생크림을 활용해 '과자 궁전'을 만드는 실습으로 구성됐다. 완성된 작품은 지역 이웃들과 함께 시식하는 시간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토탈 라이프스타일’ 교육의 일환이다. '토탈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은 뷰티스타일링(헤어), 패션스타일링(의상), 푸드스타일링(요리실습), 주거스타일링(도예), 작품 전시회 및 패션쇼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JDC 도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인발달장애인이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며 스스로를 꾸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은 멋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토탈 라이프스타일링'은 패션, 공간, 식생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디지털 드로잉 작가 김현정(30)이 미국 뉴욕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했다. 20일 김 작가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뉴욕 갈라 아트센터(Gala Art Center Inc.)에서 열렸다. 자폐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디지털 드로잉 29점과 직접 티셔츠에 핸드페인팅한 70여 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김 작가는 지난해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여섯 번째 개인전 '바람의 빛깔 – 나의 일기를 그리다'를 통해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뉴욕 전시는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자선 섹션이 함께 운영됐다. 작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한편, 김 작가는 같은 제목의 그림책 '바람의 빛깔 – 나의 일기를 그리다'를 출간하며 자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소중함을 포착한 따뜻한 시선과 내면
10㎝가 넘는 단차가 있었고, 세면대는 앉은 키로 닿기 어려운 높이에 있었다. 침대는 낮고 불안정했다. 혼자서 씻고, 눕고,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휠체어를 탄 박창수(48)씨는 결국 가족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보낼 수 없는 상태로 여행의 시작부터 막막한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여행이 아니라 불편을 견디는 훈련 같습니다. 시설은 있지만 쓸 수는 없습니다." 이 호텔에 장애인 객실이 있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법적으로 있는’ 수준이었다. 장애인 관광 전문 여행사 ‘휠체어투어’를 운영하는 전성환 대표는 기자에게 "지금 보신 게 바로 이 섬의 무장애 관광의 실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문서로는 장애인 객실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휠체어가 돌아가지도 못하는 좁은 구조에, 욕실과 세면대는 여전히 비장애인 기준으로만 설계돼 있어요. 행정 보고서에는 다 갖췄다고 하지만 정작 장애인 입장에서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는 "실제 여행에서는 장애인이 덜 불편한 일반 객실을 눈치 보며 골라 쓰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국가인권위 제주출장소가 도내 4성급 이상 호텔 3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객실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