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앞두고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절차의 공정성과 충분한 검증 없이 진행되는 심의 절차에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2일 성명을 통해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심의 거부 입장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결정이 도민의 자기결정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오는 16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고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 7명, 주민대표 2명, 관계 공무원 3명, 기후환경영향평가협의회 2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의 심의는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비유될 만큼 중요한 절차인데 도민 의견 수렴이나 쟁점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오영훈 도정이 국토교통부와 장단을 맞추며 선거 기간 중에 무리하게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특히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의 핵심 쟁점들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항공 수요 예측에 대한 검증 계획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조류충돌 위험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소나무당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소나무당 제주도당은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윤석열 내란세력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 도당은 이번 지지 선언이 단순한 정당 간 연대를 넘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동반한 입장을 내놨다. 제주지역 1040여명의 당원을 중심으로 다음 달 3일 투표일까지 '올레 삼촌 찾기' 캠페인과 SNS를 통한 선거운동,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치고, 제주지역 야권 연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 선거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윤녕 소나무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윤석열 내란수괴와 헌정질서 수호 세력 간의 싸움"이라며 "윤석열 정권 3년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대한민국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나무당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송영길 대표가 주도한 정당이다. 도당은 성명에서 "송 대표가 옥중에서도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 중심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며 "제주도당은 야당과의 협력체계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제주에서도 본격적인 표심 경쟁이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각 정당의 도내 득표율과 조직력,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12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은 읍·면·동별로 세부 집계되는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결과는 도당의 조직 운영뿐 아니라 향후 공천 구도와 지역 전략 수립의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역 지방의원은 물론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 주자들까지 이번 대선에서의 '기여도'를 쌓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제주에서 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3석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조직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파기환송된 이후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되며 제주도당 신규 입당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도당에 새로 가입한 당원은 191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에 돌입했다. 이후 제주 전역 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 이상봉, 조순호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선거운동 개시를 알렸다. 출정식은 ‘경청’, ‘함성’,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의 인사말과 자원봉사자 결의문 낭독, 손도장 퍼포먼스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이번 대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규정하고 국민과 극우 내란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내란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의 손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를 되찾기 위해서는 검증된 능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김문수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1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주선대위는 김승욱 제주도당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고광철(제주시 갑), 고기철(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정엽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이 맡았고, 선대위 부위원장으로는 당 소속 제주도의원들과 제주도당 부위원장단이 참여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를 별도 구성했다. 강경문 도의원과 한영진 전 도의원이 공동 본부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공개된 선대위 조직은 정책·홍보·조직 등 16개 부문별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지역 주요 현안을 다룰 '제2공항 대책특별위원회'(우창범 위원장)와 '신항만 건설특별위원회'(김수완 위원장)도 함께 설치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선대위는 정책 대응과 조직 역량을 동시에 고려해 구성한 체제로 김문수 후보의 제주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제주에서도 주요 정당들이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모두 22일간 이어질 이번 유세 기간 동안 후보자와 정당들은 거리 연설과 홍보 활동을 통해 유권자 설득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2일 오전 8시 제주시 주요 출근길에서 첫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을)과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새 선대위 체제를 바탕으로 도심 유세와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이날부터 김승욱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를 본격 가동했다.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을 향한 거리 인사와 함께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보수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부터 후보자와 정당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거리 연설, 차량 유세, 영상물 송출, 로고송과 율동까지 전면 허용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연설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확성기 사용은 밤 9시까지 가능하다. 유권자도 SNS, 블로그 등을 통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며 사실상 전국적인 '정치 전장'이 열렸다. 이번 대선에는 기호 1번 이재명(더불어민주당), 2번 김문수(국민의힘), 4번 이준석(개혁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가 10일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는 백지화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김 후보는 11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찬반 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이 10일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섰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일주일만으로, 전날 밤 김 후보와 무소속이던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어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신청 등록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지명한다. 앞서 당 지도부와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여러 차례 정면충돌했다. 당 지도부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주도가 대선 이후 출범할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신설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제주도는 6월 조기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9일 입법 예고했다. 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국가 단위의 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도정 차원의 전략 수립 및 정부 협력 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조직 정비도 포함됐다. 기후환경국 내에 '탄소중립정책과'를 신설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각각 '탄소중립팀'을 설치해 지역 단위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개편도 병행된다. 혁신산업국 내에는 '분산에너지지원센터'를 새로 만들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비롯해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하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보건복지 분야 강화를 위해 제주도청 내 '건강주치의팀'을 신설하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119특수대응단'을 신설해 재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제주 '섬식정류장'이 정식 개통됐지만 기존 버스 이용 방식과 달라 이용객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류장 내부 동선, 승하차 문 방향 등이 바뀌면서 적응이 되지 않은 도민들의 불편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에 조성된 섬식정류장 6곳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에는 양문형 저상버스 22개 노선이 투입됐다. 향후 내년까지 171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섬처럼 조성돼 양방향 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이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양문형 버스는 오른쪽 기존 문 외에 왼쪽 중간 문도 있어 방향에 따라 좌측 또는 우측 문으로 승하차하게 된다. 다만 섬식 정류장이 아닌 일반 정류장에서는 기존처럼 오른쪽 문으로 타고 내린다. 이번 정류장 개편으로 기존 가로변 정류장 17곳 중 9곳이 폐지되고, 8곳은 유지됐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400번대 시내버스 22개 노선이다. 급행버스(100·200번대) 및 도심급행(301번)은 기존 정류장을 이용한다. 예상대로 첫날부터 일부 이용객은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고령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개혁신당의 당원 수는 최근 한 달 새 급격히 증가하며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양상이다. 제주에서도 당원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전국 당원 수는 8만4123명으로 지난달 6만9958명보다 약 1만4000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500명 넘는 신규 당원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일 입당자 수가 1300명을 넘는 날도 있었다. 제주도에서도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선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약 700명대에 머물렀던 제주도내 당원 수는 현재 1000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한 달 새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중앙 정치에 대한 불신과 양당 구도에 대한 피로감이 제주에서도 빠르게 표출되고 있다"며 "자발적 온라인 가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연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중도층과 무당층 흡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을 찾아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공약을 설명하며 교육 정책 행보를 이어
기획재정부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를 열고 2025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경제·금융 협력 로드맵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SFOM)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25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두 번째 회의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윤정인 SFOM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 및 아태 지역의 경제 동향과 전망을 공유했다. 또 APEC 회원국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 재무장관회의를 위한 신규 로드맵 수립과 관련해 실무 워킹그룹 구성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제별 워킹그룹은 한국(포용), 뉴질랜드(혁신), 페루(금융), 호주(재정)가 리드 멤버로 참여해 로드맵 작성과 협의를 주도하게 된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혁신·금융·재정 분야의 정책 역량 강화를 주제로 각국 대표단과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