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제주에서 이틀 연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22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중국인 A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날 오전부터 밭에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혼미하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온은 39.6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3시 22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나무를 심던 40대 B씨가 탈수와 경련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B씨 역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제주는 장마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제주시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18일에도 구좌 31.8도, 김녕 31.5도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23명이다. 2020년(66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야외 작업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당부하고 있다. [제
도민체전이 체육인 지원보다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과도한 개·폐회식 예산과 해마다 반복되는 공공체육시설 적자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연동을)은 18일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결산심사에서 체육 관련 예산 운용의 비효율성과 공공체육시설 운영 적자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강 의원은 도민체육대회 예산 구조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개·폐회식에 편성된 예산은 민선 8기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정작 선수 지원 예산은 5년째 제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도민체전 개회식에서 1200대 드론을 활용해 도정 비전을 홍보한 사례를 거론하며 "화려한 외형보다 실제 체육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전 선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지원 단가는 고정되어 있다"며 "물가 상승과 교통비 등을 고려한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 정례적 인상 기준 마련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국장은 "지원 단가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다"며 "참가 지원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
서귀포시가 내구성이 약한 콘크리트 맨홀을 안전성이 높은 부양식 맨홀로 교체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콘크리트 맨홀과 파손·소음 등 문제가 발생한 불량 맨홀을 대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교체되는 콘크리트 맨홀은 지난 2000년대 초반,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설치된 형태로 주로 붉은색 등 색이 입혀진 뚜껑이 특징이다. 하지만 철제 맨홀보다 내구성이 약해 파손 우려가 높고, 겉보기엔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균열이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성이 지적돼 왔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모두 600개의 콘크리트 맨홀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61개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도 60개를 부양식 맨홀로 교체했다. 여기에 소음이나 파손이 확인된 일반 불량 맨홀 15개도 추가로 정비를 마쳤다. 시는 이와 별도로 동(洞) 지역을 중심으로 134개의 맨홀을 추가 교체할 계획이다. 부양식 맨홀은 맨홀뚜껑 아래 그물 형태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나 차량이 하수도로 추락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 수문나사 방식의 잠금 구조를 채택해 유지·관리의 편의성도 높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맨홀은 외관
대한민국 군인과 그 가족이 제주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때 1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도는 18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주 주둔 주요 군부대와 제주도렌터카조합 간 '군 장병 및 가족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 주둔 군 장병들이 받는 렌터카 할인 혜택이 대한민국 전역의 모든 군 장병과 군인을 동반한 가족으로 확대됐다. 업무협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8년 6월 17일까지 3년간이며, 1년씩 자동 연장된다. 군에서는 해군기동함대사령부, 해병대 제9여단, 육군 특수전사령부, 공군 308방공관제대대가, 렌터카 업체는 로그인렌트카, 에스제이렌트카, 제주패스글로벌렌터카, 제주오케이렌터카, 메트로렌트카, 제주한라렌트카, 하나렌트카가 협약식에 참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군 장병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군과 협력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은 "군 장병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제주시가 탑동 일대 워싱턴야자수 제거 계획을 재검토한 끝에 일부 구간에 다시 야자수를 심었다. 도민과 상인들의 반발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숲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한 결과다. 제주시는 지난 3월부터 탑동로 일대 야자수 117그루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를 식재하는 수종갱신 작업을 이어왔으나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청함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워싱턴야자수를 다시 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시의 수종갱신 계획은 탑동로와 임항로 일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를 전부 제거한 뒤 이팝나무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제주의 이국적 풍경을 상징하는 경관 자원을 없애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시와 도시숲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도2동과 건입동 일대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가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탑동로 구간의 경관 가치를 인정한 심의위는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했고, 이에 따라 탑동사거리부터 옛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까지의 탑동로 구간에는 워싱턴야자수 68그루가 다시 식재됐다. 반면 김만덕 객주부터 탑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임항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전무이사 자리를 둘러싸고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사 중심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고태민 국민의힘 의원(애월읍갑)은 ICC JEJU 전무이사 채용과 관련한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고 의원은 "컨벤션센터가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센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를 총괄하는 전무이사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사 임명이 관행처럼 이어지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채용 원칙에 따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CC JEJU는 1997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발맞춰 설립된 주식회사다. 도(57.02%)와 한국관광공사(17.42%), 법인 및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컨벤션센터가 준공된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사실상 전무이사 인사권을 행사해왔다. 공개채용 방침이 생긴 2014년 이후에도 관광공사 출신 인사가 연이어 전무이사 자리에
제주 한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4명이 다쳤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도로에서 렌터카 2대를 포함한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20대 남녀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사유 곶자왈 보호를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에 나선다. 제주지하수의 원천이자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은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에 선정된 '제주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지난달부터 내년 6월까지 총 10억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개발로 훼손이 우려되는 제주 지하수의 원천 제주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서귀포시 곶자왈을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2건의 곶자왈 보호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어진 뒤 시간이 흐르면서 쪼개진 곳에 나무와 덩굴 등이 우거진 제주 고유의 숲이다. 곶자왈의 ‘곶’은 숲을, ‘자왈’은 덤불을 뜻하는 제주어다. 도는 이번 모금 사업을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 각각 5억원을 투입해 모두 5ha의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곶자왈 매입지에 기부자 명판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정기부 사업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모금기간 만료 전이라도 목표액을 달성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제조를 위한 제주 지하수 증산 신청이 다음 달 제주도의회에 공식 상정된다. 제주도는 18일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을 조건부로 통과시킨 데 따라 관련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안은 기존 하루 100톤에서 140톤으로 하루 40톤을 증산하는 내용이다. 도는 특히 "지하수 증산과 관련해 지역사회 이익 환원을 위한 방안을 한국공항으로부터 제출받았다"며 "보완 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예정된 도의회 회기 중 동의안을 심사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통합물관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지하수 증산에 따른 지역사회 파장과 공공재 사유화 논란 등을 고려해 취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도민 이익 환원 방안을 조건으로 요구한 바 있다. 도의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수자원 관리 원칙과 증산 허용 기준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공항은 도내 지하수를 활용한 먹는샘물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환경부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책 기조 변화로 제주지역 참여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제도 보완과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최근 환경부와의 실무 협의를 통해 "현재 전국 가맹점 100개 이상 매장만 제도 시행 대상으로 규정한 환경부 기준을 제주도 조례로 보완해 가맹 매장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컵 반납 시 이를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2022년 12월부터 제주와 세종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시작됐다. 초기에는 제도 정착이 빠르게 이뤄졌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대상 매장의 98.8%가 제도에 참여했지만 이후 정부 방침 변경으로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 53.6%까지 떨어졌다. 환경부가 전국 확대 계획을 보류하고, 일정 기준 이상 매장만 의무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참여 매장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도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전국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법 관광영업을 한 중국인과 한국인이 잇따라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불법 유상운송을 한 중국인 A(34)씨와 B(38)씨, 한국인 C(43)씨 등 3명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인 A씨는 지난 5월 20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 10명을 돈을 받고 승합차에 태워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로 운송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적발됐을 때 친구 관계라며 금전 거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여행 플랫폼 결제 내역 등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또 다른 중국인 B씨와 한국인 C씨도 지난 4일과 10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승합차에 태워 불법 유상운송을 했다. B씨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면서 중국 소셜 플랫폼을 통해 만난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불법 영업임을 시인했다. C씨는 지인 부탁으로 제공한 무료 서비스라고 주장했으나,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900위안(17만원 상당)을 지불했다고 밝혀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영업임이 드러났다. 자치경찰단은 올해 무등록여행업 4건, 유상운송행위 24건, 무자격 가이드 7건 등 불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한 달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제주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열고 평가항목과 조사범위 등 핵심 사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협의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16일 성산읍 건설 예정부지 현장에서 열렸던 첫 회의가 중단된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회의다. 당시 회의에는 협의부서, 승인부서, 검토부서 관계자와 주민대표 2명, 전문가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지만 일부 절차상의 문제로 회의가 끝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적 첫 단계로 현장 방문을 포함해 평가대상 지역 설정, 환경보전목표 수립, 대안 설정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평가항목 선정, 항목별 조사방법, 주민의견 수렴 방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기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적절히 반영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4조에 따라 평가항목과 조사범위를 협의회에서 확정한 후 평가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