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터칸 에르거(Türkan Ergör) 바다 머릿결을 풀어헤치지 물결 따라 끝까지 머릿결은 이리저리 움직이지 그 소리는 파도 소리로 들릴거야 그리고 그 머릿결은 수많은 이야기를 하지 그것은 꿈 같아 그러나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실 바다의 존재. DREAM (By Türkan Ergör) Sea It would distribute its hairs To the end of its waves Its hairs would come and go Its sounds would be heard Of its waves And Of its hairs It would tell a lot It was like a dream But The only truth that did not change The presence of the sea ◆ 터칸 에르거(Türkan Ergör) = 사회학자, 철학자, 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1975년 3월 19일 터키 천안칼레(Çanakkale)에서 태어났으며, 터키 이즈미르(İzmir) 출신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사이트 할림 에르거(Sait Halim Ergör)이다. 아나톨리아 대학교에서 사회학, 철학, 경영학 및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녀는 "RING-YÜZÜK", "WORDS-KELİMELER"와 같은 이중 언어 시집의 저자다. 시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2020년 국제 다분야 연구 컨퍼런스에서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21년 국제 "최우수 작가" 및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22년 국제 "최우수 작가" 및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아르헨티나의 "INVIERNO OFICIAL" 잡지에서 2022년 우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필리핀의 최고 술탄인 HM SULTAN MORAD S. UMPA와 HRH SULTAN ALI AMPASO UMPA는 터칸 에르거에게 공주의 호칭을 부여하였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 엘레나 포페스쿠(Elena Popescu) 시계는 멈추지 않았지만 시간이 더는 표시되지 않는 것 같았지 타임 다이얼에서, 멈춰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 볼 수는 있었지만 시야가 흐렸지 순수한 창공에 대하여 이름 없는 공간. 삶은 끝나지 않았지만 죽음은 오지 더는 수평선에 어렴풋이 나타나지 않지! 누군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언젠가, 어딘가, 망각의 땅에서….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이지만 아무것도 의미가 없지만 시간을 초월한 공간에서 길을 잃었을 때, 공간을 초월한 시간에서… When everything is lost The clock did not stop but hours no longer show on Time’s dial, which has come to a standstill, contemplating. Perspective still works, but objects are no longer clear against the pure expanse of unnamed Space. Life has not ended but death no longer looms at the horizon waiting for someone to rise up sometime, somewhere, in the land of oblivion... Everything is as it used to be though nothing has meaning when lost in a timeless space, in a spaceless time… ◆ 엘레나 포페스쿠(Elena Popescu) = 1948년 루마니아 투르누 마구렐레에서 태어났으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이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시인, 번역가와 편집자이며 루마니아 작가 연합 회원이다. 그녀는 루마니아와 해외에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시집을 출판했다. 그녀가 출간한 책들은 Tie (To You, 1994); Cânt de Iubire – Song of Love (1999; 2007); Peregrino (Pilgrim, Spain, 2004); Himno a La Existencia (Hymn to Existence, Mexico, 2006); 愛之頌 (Chinese version of Song of Love, Taiwan, 2006, second revised bilingual edition in English and Chinese, Taiwan, 2010); Cât de aproape … – Lo cerca que estabas… (How close…, 2007); Unde esti, Timp? (Time, where are you?, 2007); Poems (Romanian and Urdu, Pakistan, 2008); Peregrino (Pilgrim, Brazil, 2009); Dacă (the poem If, in Romanian and 42 different language versions, 2009); Song of Love, bilingual edition with English translation by Adrian George Sahlean, and Chinese by Lee Kuei-shien (Taiwan, 2010); Hymn to the Life (Taiwan, 2011); Além do azul – Dincolo de azur (Beyond to azure), bilingual edition, Portuguese and Romanian (Smile, Brazilia, 2012) (with Luciano Maia); Trei poeme din Europa – Three Poems from Europe (Pelerin Press, Bucharest, 2013); Cânt de Iubire – Song of Love – Chanson d’Amour, (Pelerin Press, Bucharest, România & Destine Literare Press, Montreal, Canada, 2013), trilingual volume (Romanian, English and French) 등이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간지러워!"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송은 창과 방패의 전쟁이라고도 한다. 민사소송이라면 기본적으로 원고와 피고가, 형사소송이라면 검사와 피고인이 대립하여 싸우는 구조다. 주로 공격하는 쪽이 창이고, 방어하는 쪽은 방패다. 민사소송이라면 원고가 창이 되고, 형사소송이라면 검사가 창이 된다. 비송사건이라고 하여, 민사사건 중 전형적인 소송의 형태가 아닌 유형의 사건들도 있으나, 그러한 사건들도 속사정을 들어보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시작된 경우가 상당수이기에 분쟁이 깔려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용병과 같다고 생각한다. 의뢰인을 위하여 대신 싸워주는 것이다. 맡게 된 사건에서 원고가 의뢰인이라면 원고를 위해서, 피고가 의뢰인이라면 피고를 위해서 싸운다. 형사피고인이라면 피고인을 위하여 변론한다. 그리고 어느 쪽의 창 또는 방패가 되어 싸울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창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검사가 수행하기에, 변호사로서는 고소인을 대리하면서 창의 역할을 보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변호사로서는 창과 방패 역할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생각이 당연히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일단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증거가 명확한 쪽이, 법리적으로도 유리하게 예상되는 쪽이 좋다. 소송을 준비하기가, 진행하기가,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단순히 소송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는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이 편한 부분이 있다. 변호사는 소송의 내용을 이루는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소송은 이미 사건이 발생한 상태에서 그 후속처리를 하는 일이다. 직접 경험한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의뢰인도 모든 사실관계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하면 사실관계를 청취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법리를 검토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문서 형식의 결과물을 뽑아낸다. 실무적으로는 소장, 답변서, 변호인의견서 등의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되는 각종 서류들이다. 원고의 대리인이 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일단 사건의 내용을 정리하고 법리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우선 ‘소장’을 작성하게 되는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보니 일반적으로는 피고의 대리인이 되어서 답변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들게 된다. 피고 대리인은 이미 작성되어 있는 소장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 반박할 수 있는 증거와 법리들을 찾아서 정리하면 답변서가 된다. 소송을 진행하는 측면에서도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이 편한 부분이 있다. 보통 입증책임이라는 것은 원고에게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애매한 상황에서는 원고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재판에 출석하여 진행 중에 재판부로부터 “원고의 입증이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변호사는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 앞에서 밤새 고민한다. 소송을 전쟁이라고 한다면, 원고는 피고라는 단단한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성전을 하려면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의 3배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하며, 그렇게 3배의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병력의 막대한 손실을 각오해야 할 만큼 공성전은 힘든 싸움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성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공격자의 입장에서 많은 부담을 안는다. 공격당하는 쪽은 괴롭지만, 공격하는 쪽도 편한 것만은 아니다. /한동명 법무법인 더바로 변호사
◆ 정괘(鼎卦) 정(鼎)은 옛날 조리하는 식기다. 조리하려면 매일 새로운 것을 넣어야 한다. 식사할 때 한 입에 배부를 수 없고 살찔 수 없다. 한 입 한 입 먹어야 한다. 대추를 통째로 삼키면 배탈 난다. 그저 매일 더 많이 먹어야만 천천히 살이 찐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날을 거듭하며 쌓인다. 그렇게 해야만 해박한 학문이 쉽게 드러내지 않게 된다.1) 두텁게 쌓였으나 내보내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말한다. “솥발이 부러져서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겁다. 흉하도다!” 무슨 말인가? 재능이 보잘 것 없는 사람, 지위는 존귀하지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큰일을 꾀한다면 분명 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 큰 임무를 맡게 된다면 재앙이 적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텁게 쌓아야 하고 천천히 풀어나가야 한다. 분발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진보할 수 있다. 축적은 지식을 두뇌에 쌓는 것이다. 발양은 쌓아놓은 지식을 이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축적이 없으면 발양할 게 없다. 축적한 최종 목적은 발양에 있다. 쌓아놓기는 했으나 발양하지 못하면 ‘책벌레’일뿐 세상일에는 어두운 사람이다. 발양하기만을 바라면서도 축적하지 않으면 실제적이지 못한 공상가이다. 외국 과학자는 일찍이 인재를 3부류로 나눈 적이 있다. 삼각형 인재, 마름모형 인재, 역삼각형 인재가 그것이다. 삼각형(아래는 평평하고 위는 뾰족한) 인재는 기초가 탄탄하고 머리도 똑똑한 걸출한 인재다. 예를 들어 뉴턴, 아인슈타인이 속한다. 마름모형(아래도 뾰족하고 위도 뾰족한) 인재는 기초가 상대적으로 굳지 않고 머리는 똑똑한 인재다. 과학자 대부분이 이 유형에 속한다. 역삼각형(아래는 뾰족하고 위는 평평한) 인재는 기초도 없고 머리도 아둔한 용재(庸才)다. 어느 누구도 용재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되려는 바람도 지나친 욕심이다. 마름모형 인재가 되려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마름모형 인재의 특징은 유한한 지식을 축적하여서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지식이 폭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각종 지식, 신개념이 차례차례로 끝도 없이 생겨나고 있다. 눈이 모자랄 정도다. 다 볼 수 없다. 유한한 시간을 이용해 무한한 지식을 얻으려면 헛수고가 될게 분명하다. 선택적으로 축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 후에 최대한 발양하여야 한다. 치용을 배워야만 비로소 성공의 지름길로 향하여 나갈 수 있다. 지식의 축적, 얇으면서 두텁게 발양하는 것은 2가지 층면의 의의를 포괄한다 :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충분히 이용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개인의 학식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자신의 최종 가치는 자기 성취로 나타난다. 역사상 강자야(姜子牙), 제갈량(諸葛亮)은 정치적 경륜을 가지고 있었고 책을 널리 읽어 학식이 풍부하였다. 만약 군왕을 보좌해 일대의 위업을 이루지 못하고 초야에 묻혀 생을 마감했다면 그들은 그저 위수(渭水) 강가의 어부에 불과할 뿐이요 와룡강 속 은사에 불과할 뿐이다. 그 지명도가 허유(許由), 엄자릉(嚴子陵)을 넘어섰다고는 할 수 없다하더라도 그리도 많은 후인의 존중을 받고 있지 않는가. 역사상 학식은 깊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북송의 승상 조보(趙普)는 반부논어(半部論語)했으나 천하를 평정하였다. 학식은 깊지 않으나 자기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양한 인물에 속한다. 누구든지 장점 하나는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최대한도로 발양하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신의 특징을 매몰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용재에 불과하다. 많게 축적하고 널리 발양한다는 것의 다른 측면의 의미는, 선택하여 지식을 얻고 배운 것을 실제로 활용하며 가장 적은 투자로 최대의 생산을 얻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바다처럼 넓은 지식을 쌓으려 한다. 한계가 있는 시간 내에 근본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 한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 지향적인 방향으로 배우면, 장대를 세우면 그림자가 나타나듯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로 지식을 활용할 때가 돼서야 그동안 배운 것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을 후회하게 된다.”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보충하면 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하면 된다. ‘활용’할 때에야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다. ‘활용’하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한 지 알 수 없다. ‘활용’해야만 가치를 창조할 수 있고 지식의 맹점을 알 수 있다. 지식이 많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라. 정(鼎)괘는 다른 의미도 있다 : 물과 불은 표면적으로는 함께 할 수 없다. 그런데 ‘정(鼎)’, 즉 솥이라는 ‘제3자’을 통하면 물과 불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서로 해를 입히지 않는다. 서로 쓸모가 있다. 그렇기에 음식물을 조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말한다. “물건을 개혁함은 솥만 한 것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쓴다는 뜻이다. 1) 폭넓게 두루 읽고 가려 취하며, 두텁게 쌓되 천천히 풀어 나가라.(博觀而約取,厚積而薄發.)(蘇軾)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민간화가의 인생 도전 팔순(八旬)이면 누구라도 쉬는 것이 통념이나 제주인들은 오몽(움직임)해질때까지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향년 88세,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리는 화가로는 최고령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정호 화백이 그 당사자이다. 필자는 3년 전에 화백을 만나고 눈이 번쩍 트인 적이 있었고, 많은 화가들이 제주 예술의 ‘불모지론’에 가려서 자신들의 DNA에 담긴 색채 감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까막눈의 현실을 개탄한 적이 있었다. 하기야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제주에 남아 있는 유물·유적이 극히 드무니 예술의 불모지라고 할 법도 하다. 그러나 남아있는 제주의 회화 전통에서 보이는 번뜩이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하다. 문정호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빼면은 아직까지도 건장한 노년이라는 것을 과시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습니다. 선생님처럼 제주의 돌담을 연구하듯 그 돌담을 그리고 그 밭담 안에서 제주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그릴 겁니다. 그릴 것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라는 문정호의 각오를 듣는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림을 10시간 이상 그린다고 고령의 배우자가 말한다. “이 양반은 그림을 그릴 때 방해를 하면은 화를 버럭 내서 이녁 하는 대로 놔둬야 해요. 밥도 제때 먹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다가 당신이 필요할 때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밥 먹으라고 하지 않는 것이 자기를 방해하지 않고 도와주는 거랍니다.” 3년 전 필자는 나무판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혹시 가능하다면 보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캔버스로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문의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 캔버스로 그린 그림들이 여러 점 나왔는데 문정호 선생에게 캔버스가 어떤 지를 물어보니, 대뜸 말하길 “캔버스는 나무보다 색상이 가볍게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오동나무 판자를 구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리게 되면 자신이 생각하는 색깔이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맞다. 화가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재료가 있다. 종이, 캔버스, 나무, 철판, 스치로폼, 은박지 등 세상의 다양한 재료들 가운데 화가마다 선택해야 되는 조건과 상황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어떤 경우에 있어서 손에 익음으로써 작업 자체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찾기가 싶지 않다. 대개 미술은 창작 형식을 결정하는데 재료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필자는 2020년에 문정호를 시민화가라고 불렀었다. 그 때만해도 민간 화가를 현대적인 용어로 불러서 ‘시민화가’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민화가라는 말이 작가의 성격을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민간화가란 좋아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민간인이라는 의미로써, 전업화가나 전문 화가에 대비되기 때문에 민간화가가 더욱 작가의 성격에 설명하는데 잘 들어 맞는다. 지난 2020년 한라일보 김유정의 21세기 다시 쓰는 제주문화사전 23. 시민화가 문정호 “제주신화 서천꽃밭의 부활 아름답고 찬란한 색채화”에서 발췌해 보면, 아카데미에서 배운 적 없이도 이처럼 찬란한 색채가 가능한 역설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문정호의 출현은 정확한 형태 위주의 그림을 예술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오방색의 화려한 색채를 미신으로 취급하는 우리의 미학적 허위의식이 깨쳐지는 기회가 됐음이 분명하다. 예술은 ‘놀이하는 인간’에서 무엇인가 ‘특별하게 만드는 미학적 인간’으로의 진화이다. 문정호가 80 평생까지 꿈꾸었던 아름다움의 근원에는 우리네 자연의 색이 어우러진 서천꽃밭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 그곳이 진정 새소리, 곤충의 날개짓, 물소리, 바람 소리, 밤사이 꽃 피우는 소리가 들리는 바로 제주인의 상상력의 고향, 한라산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아름다운 색채를 쉽게 만날 수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무속 탄압, 또 새마을 운동 때 벌어진 미신타파라는 명분을 가지고, 지난 시대의 전통문화 말살에 동참하면서 파괴되다가 남은 우리 생활문화 유산들이 그 때를 기회 삼아 모두 육지로 반출되기에 이르렀고, 그 이후 자신의 전통에 대한 부정적인 이데올로기가 형성되면서 모든 오방색 컬러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미신의 일부로 여겨져서 우리와는 무관한 허접한 것들이 돼 버렸다. 1970년대 초부터 불어 닥친 새마을의 새 것 운동은 시멘트 중심의 운동을 벌이면서 과거 종이, 나무, 돌, 옹기 작품들은 일거에 철거 대상이 되었고, 제주를 떠나게 되면서 제주에는 제주의 전통 문화 유산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현재의 우리는 지난 시간 전통의 산물이다. 스스로 새것이 생겨나도 그것이 어떤 전통을 형성하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 없이 내가 있을 수 없으며, 현재의 나 없이 미래를 이어갈 수가 없다. 한 때 실용주의적이고 외세의 종교관에 지배된 생각이 지난 세월 우리들의 오래된 시간의 가치를 한 순간에 팽개쳐버리는 매우 어리석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인간의 장소에 대한 정체성은 곧, 그 땅의 자연과 기후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적 의식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제주 섬의, 생산의 힘으로부터 그 장소에 대한 활력이 생기고 문화적인 성과들이 새록새록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제주의 채색화가 아름다운 것은 그 땅의 자연과 생태, 해양환경으로부터 반영된 섬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미의식의 산물이었다. 3계절 아름다운 꽃이 피고, 거기에 사는 해맑은 새소리, 맑은 물소리와 깊고 푸른 바다의 우렁찬 파도 소리가 섬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 것이다. 때때로 몰아치는 폭풍의 격랑 아래, 알록달록한 어류들이 노는 아름다운 산호의 바다는 하늘, 땅, 바다, 해저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인간 사회의 우리에게 컬러 감각을 일깨웠던 것이다. 제주 말에 삼색물색(三色物色)이라는 말이 있다. 삼색(三色)은 적(赤)·청(靑)·황(黃)이라는 정색(正色)을 말하며, 물색(物色)은 사물의 색이라고 하여 모든 컬러를 일컫는 말이 된다. 즉, 삼색물색은 적·청·황·흑·백의 오방색 컬러를 말하는 제주식 색채 이름이다. 이 삼색은 흑과 백을 포함하여 오방정색(五方正色)으로써 이것들이 서로 교합(섞여서)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간색(間色)이 만들어진다. 서양의 색 또한 빨강·노랑·파랑의 삼원색(三原色)이 섞여 중간색이 생기면서 세상의 색깔들을 만들어 낸다. 명도는 색의 밝기를, 채도는 색의 투명도를 일컫는 말이다. 색은 빛의 작용에 의해서 깊이를 주기도 하고 미묘한 색으로 나타난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외광파(外光派)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일상의 사물들과 자연의 사물들이 빛의 감도에 따라 변하는 색채를 가지고 있어 형태의 실루엣을 표현함으로써 매우 아름다운 색채를 만들어낸다. 당시 떠오르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사진과의 전쟁에서 회화가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 문정호의 아름다운 그림과 목각 채색 <제주 내왓당 무신도>는 매우 오묘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이 있다. 그 무신도는 멀리 고구려 고분벽화의 고졸미와 같은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고려불화>의 이상적인 현란한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 그 <무신도>에서는 깊은 영혼의 소리가 울려 나온다. 또 <제주문자도> 는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한다. 산 좋고 물 좋은 자연환경 덕에 뒤편으로 산이면서 눈앞에는 바다가 펼쳐진 해양환경 탓에 바다의 물고기와 철새들의 아름다운 색채의 하모니가 <제주 문자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제주 회화의 색채는 관덕정 벽화에도 투영되고 있다. 특히 십장생은 고졸미와 채색에 있어 지금은 변질돼버렸지만, 그 모습이 풍부했던 제주 색채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18세기에 그려진 추사 김정희의 <의문당(疑問堂)> 편액에 그려진 장식 그림 <초충도>는 제주 채색화의 전통이 민간에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제주 현대작가로 아름다운 색채를 구사하는 작가로는 작고 작가 서양화가 홍성석의 세련된 색채, 고민철의 화려한 추상화, 강요배의 완숙한 색채, 이왈종의 뛰어난 색채들이 아름다운 제주의 색채 전통 앞에 서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정호는 아카데미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의 눈으로 보면, 형태나 구조, 색상에서 매우 이상야릇한 이질감을 받게 된다. 데생과 원근법 교육을 받지 않아서 이리저리 누운 형태, 원근을 무시한 거리감, 시점의 혼란, 색채의 강렬한 보색 관계, 형태의 심한 왜곡 등 그야말로 못 그린 그림의 전형이 될 것이다. 문정호는 작가 자신이 알고 있는 형태와 색채를 마음껏 그림으로써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어떤 해방감마저 느끼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편안한 그림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서툰 척 하는 그림이 아니라, 진짜 서툰 그림이라는 것이 문정호 작품의 큰 매력이 되고 있다. 문정호의 그림은 매우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원시적이란 꾸밈없이 그대로의 자연을 마구 누비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 자연 그 자체의 마음속에서 꽃들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의 그림에서 원초적인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망설이지 않고 움직이는 생기(生氣)랄까, 자기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색채의 내뱉음이 통제하거나 저지하지 않는 색깔의 불폭풍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뜨거운 느낌을 주다가도 서늘하거나 차가운 느낌까지, 차분하면서 가라앉은 느낌까지 마음의 희노애락에서 배어나온 그런 인생 향연의 색채 감정이었다. 그의 회화는. 목각 또한 새롭다. 상상은 구체적인 현실에서 나오고, 또는 무의식의 숨겨졌던 관념에서 나오기도 한다. 목각은 일상에서 주운 나무로 만드는데 목각의 형태를 나무가 생긴 데로 그 모양을 살려 갖가지 동물들을 만듦으로써 상당부분 자연에 의지하고 있다. 다시 그 목각 위에 화려한 색채를 칠함으로써 기상천외한 동물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어떤 동물과 같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한 동물들. 사실 문정호에게는 닮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사실적 표현 능력도 제대로 갖춘 적이 없었던 그로서는 오로지 자신이 꿈꾸듯 떠오르는 수많은 욕구들의 충동적 표현을 그려내고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그 욕구가 너무 커서 그것을 자기 식대로 그리는 것이고, 그것이 그만이 할 수 있는, 서툴지만 독특한 미감을 탄생시킨다. 아마도 문정호 자신은 ‘자연을 사실대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그림은 놀이이며 인생 끝자락의 행복한 꿈동산에서 누리는 뿜뿜한 즐거움이다. 그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90평생의 인생을 추억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제는 해안으로, 오늘은 산으로, 굼부리로, 내일은 바다로 오고 갈 것이다. 그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누구보다 활력 있는 삶을 살고 있다. 88살 민간화가 문정호의 색채는 분명 연구대상이 될 것이다. 사라져버린 제주도 채색화(彩色畵)가, 한 민간화가의 내면에 살아숨쉬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하겠다. 그 누구도 못해낸 색채감각의 표현을 고령의 민간화가가 제주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우리에게 다가왔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 제주의 색채가 다시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부름 - 응우옌 시 빈(Nguyen Sy Binh) 태양에게 무더위를 줄이도록 바라고 비가 덜 심하게 내리도록 바라고 구름이 떠돌지 않도록 바라면 네가 돌아가는 길에 그늘이 생기겠지 여름밤에 바람을 바라고 달콤한 꿈을 꾸라 푸른 바다가 밀려오지 않도록 빌어라 파도에 뱃멀미하지 않도록 오늘 밤 달빛을 부르면 빛은 어둠을 움직인다 너의 발걸음으로 길을 가고 시간은 당신을 다시 데려온다 황홀함을 불러라 사랑으로 사계절을 부르며 시간 속의 사랑을 불러라 작은 사랑이라도 불러라 지난 시간의 기억을 불러 쉼 없는 슬픔을 부르고 잃어버린 사랑을 부르며 이 생애 동안 너를 부르리라 Calling (Author: Nguyen Sy Binh) Calling the sun be less harsh Calling the rain be less heavy Calling the clouds do not drift over Shadow your way back Calling the wind come at summer nights Lull you sweet dreams Calling the blue sea do not surge Waves make you seasick Calling the moonlight shine tonight Light moves the darkness Your steps walk on the path The time brings you back Calling even in a fascination Calling four seasons be with love Calling the love upon a time Calling the little love Calling the memory of past time Calling the unrest sadness Calling the lost heart Calling you for this lifetime (Translated into English by Khanh Phuong) Gọi Gọi nắng bớt gắt gao Gọi mưa thôi nặng hạt Gọi mây đừng phiêu dạt Râm mát lối em về Gọi gió những đêm hè Ru em ngon giấc mộng Gọi biển xanh đừng động Sóng biển làm em say Gọi ánh trăng đêm nay Sáng trong xua bóng tối Bước em đi trên lối Năm tháng đưa em về Gọi trong cả cơn mê Gọi bốn mùa thương nhớ Gọi tình yêu một thuở Gọi chút tình hanh hao Gọi kỷ niệm năm nào Gọi nỗi buồn day dứt Gọi trái tim đánh mất Gọi em một kiếp này Nguyễn Sỹ Bình 7/7/2023 ◆ 응우옌 시 빈(Nguyen Sy Binh) = 1963년 12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현재 하노이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그는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관료로 알려졌으며 2022년 말에 전격적으로 첫 시집을 내놓았다. 시집 FOUR SEASONS IN LOVE는 주제가 많은 103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말, 그의 시작법, 그의 생각과 감정은 그의 성격만큼이나 자유롭고, 천진난만하고, 성실하고, 소박하다. 그는 계속해서 시를 쓰며 시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 두 번째 시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저 너머엔?" "같이 가보자!" "그러려면 넘어야겠지?"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학교가 어수선하다. 상반기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되며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더니 지난 달 18일에는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교권침해 문제가 제기되었다. 서이초등학교 외에도 부산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였다는 소식도 뒤늦게 알려졌고, 원주의 한 고등학생이 수업 중 라면을 먹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교권침해의 원인 중 하나로 교사의 훈계가 자칫하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아동복지법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행위로 규정한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데, 훈계가 곧 정서적 학대행위로 의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당한 훈계라면 정서적 학대행위로 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양자를 어떻게 무 썰 듯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정리를 하지 않은 아동에게 “정리를 다 하지 않으면 간식을 줄 수 없다”고 훈계하고 아동이 정리를 마치자 간식을 준 사안에서 1심은 교사의 행위를 정서적 학대행위로 보고 일부 유죄를 선고하였고, 2심은 정당한 훈육으로 보아 전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법원 판단도 유·무죄가 달라지는데 실제 교육현장에서 수많은 학생을 동시에 보살피고 교실 내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교사 입장에서는 구별하기 어려울 듯하다. 결론적으로 위 사례는 무죄가 확정되었으나, 확정판결에 이를 때까지 교사는 상당한 고통에 시달렸을 것은 분명하다. 정당한 훈육과 정서적 학대행위의 모호한 경계에서 일선 교사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는 교권 보호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에 정당한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하고, 위 규정에 따르는 한 아동학대에 관하여는 면책권을 부여한다는 소위 ‘교사 아동학대 면책법’ 입법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의 범위가 구체화 되면 이전보다 일선 교사들의 부담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행 아동복지법의 해석에 따르더라도 정당한 생활지도 또는 훈육에 해당하는 한 처벌되지 않으며, 면책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재차 법원의 판단에 맡겨져 있으므로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김대현은? = 제주도 감사위원회, 법무법인 현답에서 근무하다 제주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대법원 국선변호인,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 제주지방법원 국선변호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둘째, 창신(創新)은 시대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창신이 없으면 오늘 날 “천리 길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네”1)와 같은 교통은 없었을 것이다. 그저 예처럼 걸음을 대신해 수레를 탔을 것이다. 창신이 없으면 오늘 날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 같네”2)와 같이 막힘없이 잘 통하는 통신이 있었겠는가. 낭연(狼煙) 같은 봉화로만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 창신이 없었다면 오늘 날 “휘황찬란한 등불과 꽃불, 밤 없는 하늘”3) 같은 온통 불빛으로 환한 도시의 야경이 있겠는가. 형설지공만 있었을 뿐이다. 결국 새롭게 창출하지 못하면 인류는 지금까지도 어쩌면 털도 뽑지 않고 피도 씻지 않고 먹고 있거나 나무껍질 옷 입고 동굴에서 사는 원시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셋째, 풍격도 시대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보검의 칼날은 부단히 연마하면서 만들어진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넘기면서 향기를 뿜는다. 풍격은 착실하여야 한다. 들뜨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조급해서는 안 된다. 말은 어눌하나 행동은 민첩하여야 한다. 언행일치되어야 한다. 명리를 버리고 정확한 명예, 관점을 가져야 한다. 자중, 자성, 자경, 자립할 줄 알아야 한다. 감히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 되어야 한다. 옳고 그름 앞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하여야 한다. 거리낌 없어야 하고 도량이 넓어야 한다. 권위를 두려워하거나 보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시종일관 예기가 드높아야하고 올바른 기개를 지녀야 한다. 넷째, 관념도 시대 변화에 따라야 한다. “관념은 행동을 변화시키고 행동은 운명을 바꾼다.” 시대가 변하는데 사상 관념만 기존 격식을 고수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의 동맥을 따라갈 수 없다.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관념을 세계와 접속시켜야 한다. 행위는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모든 경험 이론은 발전 요구에 적응하여야 한다. 심지어 소비 관념도 방향이 이성적이고 정당하여야 한다. 모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정하고 적응하여야 한다. 다섯째, 시야도 시대 변화를 따라야 한다. 근시안적인 사람은 눈앞에 것만 따진다. 멀리 봐야 한다. 현재의 노력을 볼 뿐 아니라 내일의 방향도 계획하여야 한다. 올해 수확을 따져야 할 뿐 아니라 이후에 어떻게 수확할 것이냐 까지 생각하여야 한다. 요 근래 여러 대학이 ‘미래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에게 지금 발붙이는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혀 미래에 시선을 두고 대응대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연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생각(포부)도 시대 발전에 따라야 한다. 현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네트워크도 발달되었다. 정보 전달이 신속하게 발전하면서 서로 간의 접촉,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었다. 그렇기에 생각도 시대 발전에 따라야 한다. “아무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커다란 자비를 베푼다.” “상대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무연대비(無緣大慈)’요, ‘동체대비(同體大悲)’다. 소수를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인류에게 배려하는, 동시에 식물을 보호하고 동물을 애호하는, 피차간에 서로 의존하면서 동체이고 공생하는 지구인이 되어야 한다. 미래 자손이 이 땅의 아름다움을 향유케 하여야 한다. ***** 革卦 ䷰ : 택화혁(澤火革) 태괘(兌卦: ☱)상 리괘(離卦: ☲)하 혁(革)은 시일이 지나야 믿을 것이니,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워 뉘우침이 없다.(革,已日,乃孚,元亨,利貞,悔亡.) (상육)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하고 소인은 얼굴만 바뀌니, 가면 흉하고 바름에 거처하면 길할 것이다.((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 「상전」에서 말하였다 :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함”은 문채가 성한 것이고, “소인은 얼굴만 바뀜”은 순순히 군주를 따르는 것이다.(象曰,君子豹變,其文蔚也.小人革面,順以從君也.) 傳 혁괘(革卦)는 「서괘전」에 “우물의 도는 변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혁괘로 받았다”라고 하였다. ‘우물’은 그대로 두면 더러워지고 썩으며 바꾸면 맑고 깨끗해지니, 변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괘(井卦䷯)의 뒤에 혁괘로 받았다. 혁괘(革卦䷰)는 태괘(兌卦☱)가 위에 있고 리괘(離卦☲)가 아래에 있으니, 못 속에 불이 있다. ‘혁(革)’은 변혁(變革)이다. 물과 불은 서로 없애는 것이다.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말려서 서로 변혁한다. 불의 성질은 위로 올라가고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간다. 만일 서로 떠나간다면 ‘규괘(睽卦䷥)’일 뿐이다. 마침내 불이 아래에 있고 물이 위에 있어서, 서로 찾아가서 서로 억누르며 서로 없애는 것들이기 때문에 ‘혁’이라 하였다. 두 여자가 한 곳에 같이 사나 그 돌아감이 각기 다르고 뜻이 같지 않아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혁(革)’이라 하였다. 1) 아침 일찍 백제성의 온갖 색의 구름을 이별하고, 천리 길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네. 양 쪽 물가의 원숭이 소리가 (귀에 남아) 울기가 끊이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이미 만겹의 산을 지났네. (朝辭白帝彩雲間,千里江陵一日還.兩岸猿聲啼不住,輕舟已過萬重山.) (李白, 「早發白帝城」) 2) 장안성은 삼진의 호위를 받는데 바람과 안개 속에 촉땅 바라보네. 그대와 헤어지는 마음 아프지만, 우리 모두 외지에서 떠도는 신세. 해내(海內)에 지기(知己)가 있음에 천애(天涯) 먼 이역이 가까운 이웃이라. 헤어지는 갈림길이 있다하더라도 아녀자마냥 눈물로 옷깃 적실 것까지야. (城闕輔三秦,風烟望五津.與君離別意,同是宦游人.海内存知己,天涯若比隣.無爲在歧路,兒女共沾巾.) (唐·王勃, 「送杜少府之任蜀州」) 3) 火樹銀花不夜天,弟兄姐妹舞翩躚,歌聲唱徹月兒圓.(柳亞子《浣溪沙》)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분들은 '칠갑산'이란 노래를 알 것이다. 가사가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삼베로 만든 홑저고리)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되는데 요즘 학생들에게 콩밭을 맨다는 의미를 물으면 대다수가 모른다. 콩밭 맨다(콩밭에 김을 맨다)는 콩이 잘 자라도록 잡초를 제거한다는 뜻이고, 베적삼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더운 여름에 일을 한다는 것이다. 콩밭에 잡초가 있으면 땅의 영양분을 놓고 서로 경쟁할뿐만 아니라 잡초가 빨리 자라 콩을 덮어버리면 햇빛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콩이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자라지 못하고 알맹이도 맺을 수 없기 때문에 잡초가 급속히 자라는 더운 여름철에 풀을 뽑는 것이다. 그럼 제초제를 뿌리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콩은 나무가 아니라 풀의 일종이기 때문에 뿌리가 깊지 않아 제초제에 쉽게 노출되어 잡초와 함께 죽게 된다. 조그만 밭에서야 몇 사람이 직접 잡초를 제거하면 되지만 수만평 이상 되는 밭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인건비가 비싸서 사람을 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 큰 땅덩어리에서 대량 생산되는 콩이나 옥수수는 어떻게 재배될까?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GMO로 알려진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이다. GMO 콩은 제초제에 내성을 갖는 유전자를 일반 콩에 유전자 조작으로 삽입한 것이다. 일반 콩은 제초제에 노출되면 그냥 죽어버리지만 GMO 콩은 새로 삽입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단백질이 제초제에 견디게 해주기 때문에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GMO 콩을 심고 제초제를 뿌리면 더운 여름날에 콩밭을 맬 이유가 없게 된다. 옥수수의 경우에도 콩처럼 제초제 내성 GMO 옥수수가 있고, 또한 살충 유전자를 삽입하여 벌레가 옥수수 잎이나 열매를 갉아먹으면 살충 단백질이 벌레를 죽게 만드는 GMO 옥수수도 많이 재배된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적으로 변형된 유기체(생명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GMO는 생물체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취하여 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생물체에 삽입함으로써 원래 가지고 있지 않은 성질을 나타나게 한 것이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유전자는 설계도이고 단백질은 설계도에 의해 지어지는 건물이나 공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유전자(설계도)를 다른 생명체에 도입하면 그 유전자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갖는 단백질(건축물)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GMO는 식물 이외에도 동물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GMO 동물을 식용 또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GMO 농산물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GMO 농산물을 재배할 수 없지만 콩과 옥수수뿐만 아니라 카놀라(유채), 면화(목화), 감자, 알팔파, 사탕무 등 7종의 GMO 작물의 수입을 승인하고 있다. GMO 콩은 대부분 식용유와 간장 제조에 사용된다. GMO 옥수수는 주로 사료로 쓰이고 10~15%만 식품용인데 주로 전분, 올리고당, 당류 제조에 사용된다. GMO 카놀라와 면화는 카놀라유와 면실유 제조에 사용되고, GMO 사탕무는 설탕 제조의 원료로 쓰인다. GMO 알팔파와 감자는 아직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고 있다. GMO 농산물의 장점으로는 가뭄저항성 작물, 이상기온에 저항하는 작물, 생산량 높은 작물 등을 만들어 열악한 환경에서도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기아문제와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비타민 A를 함유한 쌀과 비타민 C 강화 과일 등 GMO 농산물을 통해 풍부한 영양소와 소비자 들이 선호하는 맛, 향, 질감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해충이나 질병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삽입함으로써 살충제와 같은 농약의 사용량을 줄여 환경 오염과 농민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GMO 농산물은 수확량이 많고 병해충에 대한 손실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지고 의약품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GMO 농산물에 대한 논란과 소비자들의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GMO 농산물은 도입한 유전자에 의해 새로운 단백질이나 물질이 만들어 지기 때문에 장기 섭취 시 이러한 것들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생화학적인 면에서 유전자와 단백질은 소화계를 거치는 동안 분해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원래 해당 농산물에 없었던 유전자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해충저항성 GMO의 경우 살충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지만 제초제 저항성 GMO를 재배할 때는 오히려 제초제를 많이 뿌리게 되어 환경 오염과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 전이를 통해 제초제에 저항하는 슈퍼 잡초가 출현할 수 있고 작물 간의 유전자 전이와 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GMO 농산물의 개발과 상업화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므로 다국적 종자기업이 독과점을 형성하게 되어 종자 종속성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GMO 농산물의 안전성을 평가하여 입증된 것만 식품으로서 수입을 승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잊을만하면 GMO 농산물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가 알려지고 또 반박하는 주장이 반복되면서 GMO 농산물은 '안전하지 않다고도, 안전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식품에 GMO 농산물이 원료로 사용되었는지 표시하여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GMO 농산물이 원료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GMO 표시(유전자변형 OOO)를 해야 하지만, GMO가 가공 처리된 식용유(콩기름), 간장, 물엿, 카놀라유, 통조림, 음료 등에서는 GMO 표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식품용 GMO 농산물의 대부분은 식용유, 간장 및 당류 제조에 사용되는데 제조와 정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전자와 단백질은 제거 또는 분해되기 때문에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게 한 것이다. 즉 GMO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제조ㆍ가공 후 유전자나 유전자 변형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GMO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는 Non-GMO(유전자 변형 식품이 아님)를 표시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쌀, 밀, 보리, 과일 등은 GMO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농산물에는 Non-GMO 표시 및 유사 표시를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쌀은 아예 GMO가 없는데 일반 쌀을 non-GMO 쌀로 표시할 수 있게 하면 표시가 없는 다른 쌀 제품을 GMO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콩, 옥수수와 같이 GMO 작물이 있는 경우에만 Non-GMO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MO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과 대립이 이어지면서 대안으로 GMO 완전표시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GMO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GMO 완전표시제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식품에 사용했을 경우 예외 없이 이를 표시하도록 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드는 것이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낮아 외국에서 많은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GMO 완전표시제로 GMO 농산물을 기피하면 non-GMO를 수입해야 해서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GMO를 걸러내기 위한 검사 비용 증가와 새로운 표시로 인한 포장 비용 증가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된다. 학자들조차도 GMO 완전표시제에 대해 '불필요하다'와 '알 권리를 위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존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먹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소비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경제적인 문제와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바로 완전표시제를 도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GMO 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GMO 표시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너는 집중해서 나를 알아가지! - 에벨리나 마리아 부가이스카-자보르카(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나는 너를 마음속에 담아둘 수 있도록 배웠어, 시 한 편을 외워가듯이 말이야, 네가 보여주는 표정들을 이해하고, 나는 네가 말하지 못한 말들까지 들을 수 있어, 그리고 그것들을 소네트로 바꿔, 네가 행간(行間)에서 나를 읽을 수 있도록 말야, 너는 집중해서 나를 하나둘 알아가고, 페이지마다 나를 발견하지만, 마침내 마지막까지 다다르면, 너는 이해하기 시작해, 나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걸. You Intently Discover Me (By 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I have learnt to remember you, As one learns a poem by heart, I understand your looks, I can listen to your unspoken words, And then I transform them into sonnets, For you to read me between the lines, You intently discover me, page by page, But when you reach in the end, You begin to understand, That you have to read me again. ◆ 에벨리나 마리아 부가이스카-자보르카(Ewelina Maria Bugajska-Javorka) = 폴란드에서 태어나 현재 덴마크에 영구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경제 고등학교와 철학 대학에 다녔으며 여섯 권의 시집(힌디어로 출판된 책 한 권, 폴란드어로 출판된 책 한 권, 나머지는 영어로 출판된 책 포함)의 저자로 그녀는 17세에 첫 책을 출간했다. 그녀의 시는 많은 국제 선집에서 찾을 수 있으며 많은 국제상을 받았다. 그녀는 가시적 소수자 발전을 위한 연방 협회(FAAVM Canada)의 소수자를 위한 국제 친선 대사이자 브라만드 진화 위원회(Brahmand Evolution Council), 평화, 정의 및 인류를 위한 임무의 국제 대사다. 스페인 세계 작가 연합 회장 – 덴마크 지부 UNIÓN HISPANOMUNDIAL DE ESCRITORES(UHE)이며 스웨던과 중국 등의 여러 문학 잡지의 편집자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