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군사재판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업무만을 수행했던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 앞으로 일반재판 재심사건도 담당한다. 제주지검은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과 제주4.3사건 자문위 3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군법회의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업무와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업무의 담당기관이 분리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행단에서 일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수행단의 명칭도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에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으로 바뀐다. 이는 직권재심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지검 4.3사건 자문위원회에서도 동일한 자문의견을 냈다. 앞서 검찰은 제주4.3 직권재심 청구 대상을 군법회의 수형인 외에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확대했다. 22일 기준 모두 771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해 그 중 671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제주도민의 의견을 경청해 직권재심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50여년 전 간첩으로 몰려 투옥까지 됐던 교직원이 어둠에서 벗어날 길이 열렸다. 이미 사망한 고인이 됐지만 진실화해위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법원의 재심을 권고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4일 열린 제52차 위원회에서 1970년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첩 조작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재심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1970년대 제주도의 한 중학교 서무주임으로 일하던 교사 고(故) 한모 씨가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과 연계된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부당하게 처벌받은 사건이다. 당시 한씨는 교장 관사 신축 관련업무를 보조하던 중 제주출신 일본 거주인 3명이 조총련 관계자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 서신을 주고받고, 교장관사 신축비용 명목으로 63만원을 받은 혐의(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로 기소됐다. 한씨는 1971년 1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자격정지 3년을 확정받았다. 공동피고인으로 같은 중학교 교장이던 이모씨도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이에 불복, 항고와 상고를 했으나 기각됐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대해 2021년 6월 3일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고
이달 말 문을 닫는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의 고용위기 문제에 대해 제주도가 적극 나서라는 제주도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제주도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는 22일 북부광역 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이 제출한 진정서와 관련해 도가 다양한 분야의 지원 등을 검토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협의체를 꾸려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권고 내용은 도 차원의 직·간접 고용과 생계비 지원 등 생활안정화 방안, 직업훈련 비용 및 수당 등 재취업 지원, 심리·육체적 건강회복 지원, 창업교육 및 자금 지원 등이다. 또 자의적 해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실업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동자, 위탁자, 수탁자 3자 참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민간위탁의 공공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요청했다. 제주도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반시설로 도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공성이 강한 사업은 이후 직접 관리,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민간위탁이라는 간접 고용구조보다는 재직영화를 통한 직접고용과 공공부문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으로 제도개선을 모색할 것도 제시했다. 고현수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 위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주체가 23년 만에 바뀐 것과 관련해 정치권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주도가 수습에 나섰다. 제주도는 22일 해명자료를 통해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기관 변경 과정은 관련 조례에 따라 수탁기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엄정한 심사로 이뤄졌다"면서 "절차상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계약은 정치권력 개입 의혹 속에 체결됐다. 위.수탁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탐라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3년간 도내 10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가 운영해왔다. 하지만 제주도는 오는 25일 위탁기간 종료를 앞두고 수탁기관 공모를 벌여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새로운 운영주체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심사는 도가 학계 인사 등 7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PPT 발표와 질의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이와 관련해 "정치권력 개입 의혹 속에서 불합리하게 복지관 위탁, 수탁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심사와 관련한 회의록과 모든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23년간 복지관 운영에 있어 장애인들의 인권과 권리를 존
어르신을 고용하는 업체에 어르신 1인당 20만원의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노인고용 지속·확대를 위해 사업체에 지원되는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을 적극 신청해달라고 22일 밝혔다.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은 전국에서 유일한 제주도 자체 지원사업이다. 노인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해 사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노인 1인 고용시 월 20만원씩 지급된다. 업체당 최대 5인,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신청 시기는 매 분기인 오는 4월, 7월, 10월, 12월 5일까지다. 사업장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 접수 후 현지 확인과 서류심사를 거쳐 매 분기 말일에 해당사업체에 지급된다. 신청 대상은 도내에 주소지를 두고, 만 65세 이상 노인을 고용한 상시 근로자수가 50인 미만인 사업체다. 근로계약을 체결해 고용한지 2개월이 경과하고,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한 사업체가 해당된다. 도는 올해 1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노인고용촉진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경비, 미화, 주유원, 어린이집 운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727명의 어르신이 고용돼 328개 사업체에 13억5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했다. 이는
제주지역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32개 조합장을 뽑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1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시 지역 21명, 서귀포시 지역 23명 등 모두 44명이 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쳤다. 후보자 등록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 행정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32개 조합장 선출에 모두 74명이 등록해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80명 안팎의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는 도내 32개 조합(농협 23개, 수협 7개, 산림조합 2개)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제주시는 농협 10곳(구좌농협, 김녕농협, 제주시농협, 애월농협, 하귀농협, 조천농협, 함덕농협, 한경농협, 고산농협, 한림농협), 제주축협, 양돈농협, 수협 4곳(제주시수협, 추자도수협, 한림수협, 제주어류양식수협), 산림조합 1곳 등 17곳이다. 서귀포시는 농협 9곳(위미농협, 남원농협, 대정농협, 성산일출봉농협, 안덕농협, 서귀포농협, 중문농협, 표선농협, 효돈농협), 서귀포축협, 제주감귤농
제주도가 다가오는 식목일 전후 범도민적인 나무심기 동참을 위해 도내 기관.단체와 생애주기별 기념행사용 묘목을 무료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행복한 600만 그루 나무심기 및 식목일 전후 나무 심는 분위기 확산과 더불어 누구나 손쉽게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급 수종은 편백나무, 애기동백, 철쭉, 대추나무, 무화과, 매실나무 등 10여개 수종이다. 2만여 본을 기관·단체 및 생애주기별로 구분해 신청자에게 나눠준다. 기관․단체에는 1만 5000여 본이 공급된다. 도내 기관, 단체, 마을 등에서 소유한 토지나 주변 자투리땅에 나무심기 행사를 할 경우 신청하면 된다. 또한 생애주기별로 나무를 심어 기념하고자 할 경우, 1인당 5본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를 위해 5000여 본이 공급된다. 생애주기별 대상은 돌(만1세)로 2022년 출생한 자녀가 있는 가족, 올해 성인(만19세)해당자로 2004년 출생한 사람, 환갑(만60세)을 맞는 1963년 출생한 사람이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수종·수량·장소·식재 일정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제주도청 산림녹지과 팩스(064-710-6769) 또는 이메일(boojaeyoon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자 제주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는 지난해 3~11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 피해조사와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벌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매뉴얼에는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 등 정부 대응과 연계한 방사능 감시, 수산물 안전, 소비자 알권리, 소비위축 방지 및 어업인 보호 대책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대응예산 118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가격안정기금 100억원, 수산물 소비심리 회복 및 해외시장개척 10억6000만원, 안전성 홍보 7억4000만원 등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해양수산국 주관 오염수 해양 방류상황 대응팀을 정무부지사가 총괄하는 대응 체계로 전환해 정부와 연계한 선제적 위기관리 체계도 강화중이다. 우선 수산물 생산해역 바닷물 방사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주 연안해역 10곳(해양환경공단), 근해해역 4곳(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모두 14곳의 조사정점에서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세슘, 요오드)를 강화한다. 지난 20일 기준 해당 조사정점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방사능 장비를 확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구속됐다. 21일 진보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이날 새벽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의 이유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박 위원장과 고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진보당 제주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께 제주시 이도일동에 도당 사무실 이전 작업 도중 국정원과 경찰 관계자 10여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당 관계자들과 1시간가량 대치하다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같은날 9시 15분께 박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국정원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15분께 제주공항에서 같은 혐의로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체포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국정원은 이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이적단체를 조직해 북의 지령을 받아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소멸위기에 직면한 제주어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한 청사진으로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세계가 ᄒᆞᆫ디 누리는 제주어’라는 이념으로 ▲제주어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강화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 환경 개선 ▲제주어 연구 강화와 정보화 기반 구축 ▲제주어 세방화를 위한 지평 확대 등 4개 분야로 나눠 8대 정책과제와 25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이를 위해 1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로 ▲제주어 표기법 개정 ▲제주어 교육 플랫폼 구축 ▲제주어대사전 편찬 및 웹사전 구축 ▲제주어 박물관 건립 등 분야별 1개의 역점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제주어 진흥을 위한 재정적, 인적 지원 근거와 제주어 교육 체계화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정기적인 제주어 환경 조사 및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제주어 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이 추진된다. 또,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제주어 교재 개발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제주어 교육 ▲제주어 교육지원 강화 ▲제주어 강사 양성과정 운영 ▲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수령 500년 이상 된 팽나무가 고사해 보호수 지정이 해제됐다. 제주시는 보호수 손상 등으로 인한 지정목적 상실과 재해위험의 이유로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팽나무(보호수 지정번호 13-3)의 보호수 지정해제를 20일 고시했다. 이 팽나무는 1982년 10월 22일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수령 약 500년에 높이 15m, 둘레 6.6m에 달했다. 도내에서 세 번째로 수령이 많은 보호수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현재 뿌리가 썩어서 일부만 남았고 줄기도 대부분 시든 상태다. 가지를 제거하거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명을 이어가지 못했다. 제주시는 "병해충이나 기타 외부요인에 의한 고사는 아닌 것 같다"면서 "안전문제 등의 원인으로 보호수 지정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15일 기준 제주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159그루다. 팽나무 99그루, 은행나무 1그루, 소나무 32그루, 회화나무 1그루, 기타 26그루 등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나무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 있는 수령이 1000년된 팽나무다.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700년 수령의 팽나무가 두 번째로 오래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미제사건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피고인이 출소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7)씨가 최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조직폭력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인 김씨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3시 15분에서 6시 20분사이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 인근 승용차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던 이승용 변호사 살해범행을 동갑내기 손모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목격자도, CCTV도, 뚜렷한 증거도 없었다. 6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사건기록을 남긴 채 발생 15년 뒤인 2014년 11월 공소시효 만료로 결국 장기미제사건으로 종결되는 듯했다. 영구미제 사건이 될 뻔한 이 변호사 피살사건은 돌연 전환점을 찾았다. 김씨가 2020년 6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서 살인을 교사했다고 자백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씨는 해당 방송 인터뷰에서 1999년 10월 당시 조직 두목인 백모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고, 동갑내기 손모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곧바로 재수사에 착수, 2021년 4월 인터폴에 해외에 있는 김씨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