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이자 민선 8기 제주도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진료권역 분리에 실패하면서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주요 기준이 되는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수 일부개정(안)'을 지난 12일자로 행정예고했다. 이 개정안에서 제주도는 서울권에 서울시,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여주시, 가평군, 양평군과 함께 또다시 묶였다. 앞서 제주대병원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강원대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8곳과 함께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치료가 쉽지 않은 중증질환 관련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3년 주기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다. 제주도는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시적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권역에 포함돼 있다. 항공편이나 응급 헬기로 신속하게 수도권으로 신속히 환자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주의 중증 환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가 상급종합병원 신청에 앞서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통해 '제주도 종합병원 진료 인프라 현황 분석'한 결과
뚜렷한 활용방안 없이 10년 이상 장기간 방치된 제주관광공사 소유의 옛 노형파출소 부지에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노형오거리에 인접한 공사 소유 토지자산을 활용, 민간투자자를 유치해 건축물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제주시 노형오거리 제주드림타워 빌딩 앞에 있는 옛 노형파출소 부지(제주시 노형동 903-4) 로 407.6㎡ 규모다. 공사는 민간투자자가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으로 건축물을 신축하고, 일정기간 사용한 뒤 공사로 무상 양도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14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4개월간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투자자 공모를 벌인다. 특히 건축물 외관에 미디어파사드, 옥외광고(디지털 광고)를 적용하고, 내부에 제주관광안내센터를 조성하도록 하는 것을 필수요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노형 도심 야간 볼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건축물의 사용 및 수익 기간은 최소 20년에서 최대 30년 범위까지 지정할 수 있다. 사업투자 희망자는 공사의 공모 지침에 따른 각종 인허가 조건과 법령 및 제도적 기반 아래,
제주공항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지정면세점과 항만 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상품권이 나왔다. JDC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 쿠프마케팅(대표 전우정)과 함께 내국인 면세점 최초로 'JDC면세점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JDC면세점 모바일 상품권은 3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 모두 3종의 금액권으로 출시됐다. JDC면세점(공항·항만)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잔액을 관리할 수 있다. 결제 시 매장에서 상품권 바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선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티몬’에서 가능하다. 곽진규 JDC 면세사업본부장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물 선물 대신 카카오톡 메신저로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이 주요 선물 아이템으로 떠올라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기획.출시했다"면서 "주요 온라인 채널에 JDC면세점 모바일 상품권이 도입되면 고객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삼나무숲 등 환경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환경영향평가에 중대한 하자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행정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3일 제주녹색당 당원 A씨 등 10명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도로구역 결정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비자림로 건설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포장하는 사업으로 2018년 8월 시작됐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돼 2019년 5월 30일 공사가 중단됐다. 2020년 5월 재개 예정이었던 공사는 환경부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 저감 대책 방안 마련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도에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또다시 중단됐다. 결국 공사는 지난해 5월 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구에 따라 설계변경을 하고 나서야 다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녹색당 당원 등은 2021년 12월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계획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1심
내년 제주에 국제크루즈가 최소 200차례 이상 입항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20개 글로벌 선사가 운항하는 국제크루즈 25척이 제주항 98차례, 서귀포항 106차례 등 모두 204차례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다. 우선 길이 323.6m, 총톤수 13만5500t, 24층 건물 높이의 중국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인 아도라 매직시티(愛達·魔都·Adora Magic city)호가 내년 처음 상업운항에 나서 39차례 제주 서귀포 강정항에 입항한다. 또 아도라 매직시티를 포함한 중국발 크루즈 6척, 일본발 크루즈 9척, 홍콩발 크루즈 1척 등 25척이 운항한다. 이는 지난달 1일 기준 2024년 국제크루즈 선석배정 현황에 따른 것이다. 여건에 따라 내년 입항 크루즈 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국제크루즈 입항이 재개된 데 이어 내년 크루즈 관광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광업계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동문재래시장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이후 동문시장 인근 시내 상권에 외국인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면서 "내년에도 크루즈가 많이 들어온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선사가 여객선 매각에 이어 운항 면허도 반납하기로 했다.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인천∼제주 항로 운항 면허를 반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선사는 인천∼제주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2만7000t급, 승객 정원 810명)'가 잔고장으로 운항 차질을 반복하자 배를 매각한 뒤 면허 반납 방침을 정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서 운항을 재개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각종 결함으로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반복하며 운항일보다 휴항하는 날이 더 많았다. 선사 측은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체 선박 투입 방안도 검토했지만 비슷한 선령의 중고선을 찾지 못했고, 새로 배를 건조하려면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대체선 계획을 철회했다. 선사 관계자는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국내 선사들을 접촉했으나 비슷한 선령의 여객선을 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여객선 사업은 하지 않고 기존에 추진하던 당밀 수입·판매나 물류 쪽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은 또다시 장기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
논란이 빚어졌던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임명 방안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가 제출한 조례 개정안은 '재단 이사장은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의 방식으로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중에서 도지사가 임명'하되, 이사회에서 의견을 도지사에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행자위는 이를 '이사회 의견을 들은 후에 도지사가 임명한다'로 수정했다. 그동안 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추천하고 지사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선출·선임됐다. 이외에도 조례 개정안은 기존 비상근인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선임직 이사를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는 재단의 책임 경영을 위해 이사장을 임원추천위원회 공모와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임명하고, 재단 이사도 도지사가 임명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로 인해 재단 독립성 훼손을 주장하는 재단 이사회의 반발을 초래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제
제주지역 독감 환자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지역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1000명당 64.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명보다 11배 늘어나다. 전국 평균 37.4명 보다도 1.7배 높다. 이에 제주 보건당국은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5대 예방수칙으로는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실내 자주 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하기 등이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기침 시에는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호홉기 감염병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의사가 판단한 기간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하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현은희 제주시 동부보건소장은 "호흡기 감염병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알 수 있듯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파가 되고 확산이 되는 만큼 모두가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지켜 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제주에서도 출마 예정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줄줄이 이어졌다. 12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 예정자는 제주시갑 3명, 제주시을 1명, 서귀포시 1명 등 모두 5명이다. 제주시갑에는 민주당 소속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시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장동훈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주시을에는 강순아 정의당 도당위원장이, 서귀포시에는 국민의힘 소속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 후보자 등록일을 전후해 이들 예비 후보자의 출마 기자회견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제주는 지난 제17대 총선부터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해왔다. 제주시갑과 제주시을에서는 송재호·김한규 의원이 재선을,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은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 시작됐다. 예비 후보자가 되
제주 최고령 왕벚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최종 지정됐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림청이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수령 272년의 왕벚나무를 전국 유형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제주 최고령 왕벚나무는 제주시 봉개동 해발 607m 높이의 개오름 남동쪽 사면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 높이는 15.5m, 밑동 둘레는 4.49m다. 지금까지 알려진 왕벚나무 중 최대 크기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2016년 당시 수령 265살인 이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했다. 이 나무의 나이는 목편을 추출·분석해 추정했다. 이 나무는 연평균 2.85±0.96㎜씩 생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부터 현재까지 평균온도, 강수량, 풍속, 평균습도, 연 일조량 등 기상인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니 이 왕벚나무는 온도가 높은 해일수록 생장 속도가 느리고, 습도가 높은 해일수록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의 폭(수관폭)은 23m다. 아래에서는 아그배나무, 때죽나무, 상산 등 모두 15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껍질에는 일엽초, 마삭줄, 송악 등 9종의 착생식물이 붙어 있다. 산림청은 제주 봉개 최고령 왕벚나무에 대해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식 출마선언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제주에서도 총선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제주시갑 송재호 의원, 제주시을 김한규 의원, 서귀포시 위성곤 의원 등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과 맞붙을 예비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순아(39) 정의당 제주시을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 녹색의 가치로 다시 뛰겠다"며 22대 총선 출마를 밝혔다. 이어 12일 오전 10시에는 제주도청 도민카페에서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같은 날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국민의힘)이 서귀포시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는 15일 오전 10시에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은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일 시작된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활동하지 않더라도 후보자로 등
'제주 근대화의 기적'을 일궈낸 고(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기념관이 조성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후 임 신부가 제주에 처음 부임한 한림성당 부지에서 내년 1월 임피제신부 기념관 첫 삽을 뜬다. 임피제 신부 기념관은 한림성당 옛 건물 중 지난해 6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종탑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앞서 '등록문화재 한림성당 종탑 임피제 신부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농촌산업 부흥을 이끌고 사회복지, 교육시설을 개척한 임피제 신부를 기리는 기념 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성이시돌센터에서부터 새미은총의 동산, 금악성당, 글라라수녀원, 월대 옛터, 문수동 4.3성, 명월대, 명월성지, 한림성당을 잇는 13.5㎞를 '임피제의 길'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피제 신부는 1928년 남아일랜드의 레터켄에서 태어났다. 성골룸반 외방선교회 사제로 1954년에 제주에 들어와 2018년 선종하기까지 척박한 제주의 땅을 일구며 64년간 제주근대화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에 들어온 뒤 성당을 세우고 수직물 회사를 만들었다. 청년들에 대한 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