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와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을 역임한 신상범(90) 현 중앙언론인회 고문이 한국꽃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에서 열렸다. 제15회 전국문학인 꽃축제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회원들과 서운암 감원 서송 큰스님, 나동연 양산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과 함께 시화전,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신 고문은 시 '할미꽃'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일보 사회부장 출신인 신 고문은 한국사진작가협회와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언론인클럽 고문도 맡고 있다. 제주카메라클럽, 한국예총제주도지회장·중앙이사,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한라문화제 집전위원장을 역임했다. 제주자연보호회 창립, 사단법인한국자연보존협회 제주지부 설치, 사단법인 제주환경센터도 설립했다. 2018년엔 그런 공로로 제주도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할미꽃 <신상범> 철부지였던 어느 날 봄바람 포근한 언덕에서 만난 할미꽃 머리에 흰 수건 쓰고 밤낮없이 엎드려 일하던 내 할머니 같아 덥석 꺾었다 산 밑에서 손을 펴보니 그사이 축 늘어져 버린 꽃 나의 기쁨이 꽃에게는 죽음이 되었다 주르륵 눈물
제주도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여·72)는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지난 22일 발열과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지난 24일 SFTS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는 전국에 분포하며,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이 왕성하다.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밝은색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면서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을 태운 바하마 국적 '씨닉 이클립스 Ⅱ’호가 일본 나가사키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들어온다. 제주도는 세계적 초호화 탐험 크루즈 씨닉 이클립스 Ⅱ호가 25일 낮 12시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만2000톤급으로 최첨단 시설과 극지탐험 능력을 갖춘 초호화 6성급 크루즈다. 114개의 스위트 객실과 헬리콥터 2대, 6인승 잠수정을 갖춘 크루즈로 알려져 있다. 씨닉 이클립스 Ⅱ호는 주로 남극, 극동,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군도 등을 탐험하는 특별 크루즈다. 이번 여정은 한국, 일본, 대만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일정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만 방문한다. 이번 제주 방문은 그동안 미국 씨트레이드 글로벌 포럼과 제주국제크루즈 포럼 등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크루즈 신규 입항을 기념하고 재입항을 유도하기 위해 크루즈 관계자들과 기념행사를 열고,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극지 탐험 크루즈의 제주 입항은 제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크루즈가 제주에 입항할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 올해 제주포럼 주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Harnessing Innovation for Peace and Shared Prosperity)이다.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더불어 성장해 20회차를 맞은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국제 현안과 지역 미래를 아우르는 총 53개 세션을 운영한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대주제(평화, 공동 번영, 혁신)를 중심으로 세션 구조를 전면 정비해 지난해에 비해 세션 수를 다소 줄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재개한 세계지도자 세션에 이어 외교·안보, 기후·환경, 경제, 교육·문화, 청년, 글로벌 제주 등 다양한 분야 현안들을 세계 전문가들과 집중 논의한다. 먼저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와 연계된 전직 외교장관 라운드테이블과 해양안보 세션 등을 운영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대한민국 외교 전략과 안보 환경을 심도 있게 다룬다. 도정 핵심 어젠다를 반영한 탄소중립 세션과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에 따른 민간 분야 관심 및 이해 증진을 위한 세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지난해 2만1900여명의 외국인환자들이 제주에서 치료를 받았다. 역대 최고다. 특히 20~30대 MZ세대가 전체의 76.2%를 차지해 제주 의료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인 2만1901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전년 6823명보다 3.2배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외국인환자 유치는 2019년 1만4114명 정점을 찍은 이후 2020년 3472명, 2021년 2266명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1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료된 후부터 회복세로 전환돼 2022년 4117명, 2023년 6823명, 2024년 2만1901명이 방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1만7014명(77.7%), 대만 1405명(6.4%), 미국 582명(2.7%), 싱가포르 328명(1.5%)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 1만6605명(73.6%), 검진센터 1271명(5.6%), 내과통합 914명(4.1%), 산부인과 627명(2.8%)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9140명(41.7%), 30대 7553명(34.5%)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535명
제주 렌터카 이용은 3040세대가 절반이 넘는 62%로 주를 이뤘다. 40대 이상은 주로 가족 단위 여행으로 승합차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렌터카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여행객의 렌터카 이용법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렌터카 편'을 13일 발간했다. 이번 렌터카편은 2021년부터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 개방하고 있는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 ‘제주패스(88개 업체, 1만8272대 등록)’의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다만, 데이터 특성상 관광객과 도민 구분이 어려워 전체 렌터카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렌터카는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2018년부터 70~8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렌터카 이용을 이끄는 주력층은 3040세대로 전체 이용자의 62%를 차지했다.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40대 27%, 20대 이하 2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주요 차종 선호를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준중형(27%), 30대는 SUV(21%), 40대 이상은 중형차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는 경차 이용 비중이 12%로
제주도가 11년 만에 추진하는 버스요금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2025년 제2차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버스요금 인상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상안은 '제주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7월 1일부터 간선·지선버스 기준요금을 현행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가대책위원회는 버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도는 버스요금 인상 폭과 적용 시기를 재검토한 조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중 물가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재심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추모곡 '평화 레퀴엠'이 오는 6월 로마 교황청 대성당에서 울려 퍼진다. 22일 제주4·3 평화레퀴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오는 6월 24일 로마 교황청 소속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에서 한국을 위한 미사 후 평화 레퀴엠 공연이 열린다. 공연 장소는 애초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예정됐다가 변경됐다. 마조레 대성전은 전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사후 안장지로 택한 곳이다. 이 공연은 4·3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일으키고 전 세계적인 추모를 끌어내기 위해 추진되는 행사다. 공연에는 로마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단원 40명과 어린이합창단 6명,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합창단 32명 등으로 구성된 '복스인아르떼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제주 어린이 13명으로 구성된 중창단 '제주유스코러스' 등이 참여한다. 미카엘 마르투시엘로 로마 복스인아르떼 협회 회장이 총기획, 제주 출신 부종배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오페라극장 성악가가 연출, 제주 출신 문효진 작곡가가 음악감독, 파브리치오 카시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지휘자가 지휘를 각각 맡는다. 공연 다음 날인 6월 25일에는 로마시 빌라 알티에리 박물관에서 제4회 진실과
제주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김상재 교수(공과대학장 겸 그린수소선도연구센터장)가 '제58회 2025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 진흥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열악한 지역 연구 환경 속에서도 다학제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를 선도해 왔다. 분야 상위 10% 저널에 13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인용지수 10 이상 논문 110건, H-index 85(Google Scholar 기준)를 기록하는 등 학술적 영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기초연구실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II, BK21 제주에너지신산업교육연구단, RLRC 그린수소선도연구센터 등 주요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지역 대학의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산업 중심의 연구기반 조성에 기여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에너지신산업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김 교수는 “이번 표창은 제주대와 함께한 연구 여정에 대한 격려”라며 “지역 특성과 수요에 기반한 친환경 수소엔진 및 해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주의 봄 소식을 전하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한라산 중턱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남원읍은 오는 26·27일 이틀간 남원읍 한남리 1622-5번지 일원에서 '제2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남원읍에서 ᄒᆞᆫ디 고사리 꺾으멍, 지꺼지게!'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제주의 청정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고사리 체험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장은 주무대, 고사리 꺾기 체험장, 가족·어린이 체험구역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먹거리와 놀거리를 넘어 지역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곳으로 꾸며진다. 또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와 향토 음식점 등도 운영돼 남원읍만의 매력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사리 꺾기, 행운을 찾아 떠나는 '황금 고사리를 찾아라', 미니 경운기와 메밀풀장 체험 등이 있다. 또 봄꽃 책갈피 만들기, 고사리 페이스 페인팅, 타투, 네일 아트, 고사리 네컷 사진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고사리 가요제와 여성 팔씨름 대회, 어린이 제주어 노래 부르기 대회 등 주민 참여형 무대와 어르신 민속놀이, 음악 공연 등도
제주도교육청과 마을교육활동가들이 협업해 제주 탐구용 교구 '걸어서 제주 속으로' 2종을 개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제주형 자율학교 활성화를 위한 지역 콘텐츠 교구 '걸어서 제주 속으로' 2종을 개발해 도내 87개교에 보급했다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2종 가운데 '뚜벅뚜벅 제주 원도심의 비밀' 교구는 용두암, 오현단, 삼성혈, 관덕정, 김만덕기념관, 제주목 관아, 제주향교, 제주성지를 표현한 병풍형 팝업북과 제주 유일의 승전사 을묘왜변, 동성, 제이각 등 제주시 원도심 역사·문화 해설 카드로 구성됐다. '발자국 탐험대 보드게임' 교구는 대정읍, 한경면, 한림읍, 애월읍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항파두리항몽유적지, 빌레못동굴, 성이시돌센터, 제주고산리유적, 발자국화석공원 등)를 주제로 사전 학습을 하고 나서 진행하는 체험형 보드게임이다. 도교육청은 팝업북과 해설카드, 보드게임 설명카드에 현지 촬영 영상과 관련 자료 안내 등을 QR코드로 연동 제작해 넣어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현장을 방문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구를 초 57교, 중 21교, 고 6교, 특수학교 2교, 고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 38분과 10시 53분께에는 제주시 용담동과 애월읍에서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졌다. 또 차량 2대가 낮 12시 51분께 제주시 해안동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돼 차 안에 갇힌 4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들은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호우경보와 중산간·동부·남부의 호우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173㎜, 윗세오름 167㎜, 영실 164㎜ 등이다. 산지 외 지역도 색달 110.5㎜, 한남 110㎜, 가시리 98㎜, 새별오름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4.7m, 새별오름 18.1m, 와산 17.1m, 낙천 16.9m, 고산 15.9m, 우도 15.6m 등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