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이 외국인 주민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지난해 8천499명보다 22.4% 증가한 1만40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 주민등록 인구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8년 25.8%, 2009년 37.5%로 증가해 오다 2010년 5.7%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5.7%에 이어 올해는 22.4%로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이 73.4%(7633명)에 달했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은 760명으로 7.3%에 불과했다. 외국인 주민 자녀는 2013명으로 19.3%다.
한국 국적을 갖지 않고 근로를 하고 있는 외국인은 3719명으로 전체 외국인 주민 중 35.7%를 차지했다.
이어 △결혼이민자 1625명(15.6%) △유학생 926명(8.9%) △재외동포 505명(4.9%) △기타 858명(8.3%) 순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 중에는 중국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4030명(38.7%)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은 1947명(18.7%), 인도네시아 676(6.5%), 미국 573명(5.5%), 대만 395명(3.8%) 이다.
중국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 중 한국계 중국인은 1280명으로 중국 국적자의 31.8%를 차지했다.
외국인주민 자녀도 지난해 1580명에 비해 27.4%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0~4세가 1182명으로 외국인 자녀 중 58.7%를 차지했다.
다문화가족(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인구는 2158명으로 지난해 2007명과 비교해 7.5% 늘어났다.
제주도 여성가족정책과 오달규 다문화가족담당은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시책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