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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학교 통폐합문제가 제주 사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통폐합대상으로 거론되는 소규모학교는 예외 없이 농어촌지역학교이다. 결국 소규모학교 통폐합문제는 농어촌학교의 존립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는 농어촌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교육재정 운영의 비효율과 복식수업 등의 측면에서 보면 소규모학교 통폐합 찬성론도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이 가속화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소규모 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입장이어서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최후수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교육청, 학교와 교사, 행정기관, 학부모, 동문회와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소규모의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보고 그래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폐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며칠 전 ‘신례초등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신례초등학교는 농촌지역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에 있는 학교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해 통폐합대상으로 거론되자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이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금년도에 신입생 4명을 외부에서 유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마을에 있는 10여개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신례1리 마을에 살고 싶은 취학아동 가정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거공간의 확보만으로 농촌학교 살리기가 성공을 거둘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많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농어촌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도농지역인 경기도 안성시에서는 금년도부터 학생수 100인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남사당 풍물·골프·수영·바이올린·독서논술·철새 및 천문우주연구 등 특성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조림초등학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토피 치료시설을 갖추어 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아토피 치료학교로 탈바꿈했다. 그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농어촌학교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서귀포시장 재임 당시 추진했던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모금운동 또한 서귀포시의 농어촌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제 제주지역에서도 농어촌학교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때이다. 그래야만 제주지역 농어촌이 살고 희망 있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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