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가 물질 후 몸을 녹이거나 휴식하던 불턱이 하나씩 복원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비양도 '한섬들이 불턱'과 서귀포시 '법환 불턱'에 대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지난달 마치고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대부분 불턱이 해안 침식과 태풍 등으로 훼손돼 원형을 잃고 있어 2018년부터 불턱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돌담형 불턱과 해신당 43곳을 복원·정비했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 체온을 유지·회복하고 휴식하는 동시에 정보와 생업 경험을 나누던 공동체 공간이다. 도내에는 불턱 48곳과 해신당 107곳이 있다.
해안에 있는 불턱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원형 공간으로, 대개 10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
제주도는 전통 기술과 재료로 불턱을 복원해 해녀문화의 정체성과 생활문화를 전승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불턱 복원은 단순한 구조물 수리가 아니라 해녀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지역 해녀들과 협력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