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해녀, 해군, 어촌계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4일 서귀포시 중문항에서 해군 UDT(수중폭파대) 제주지회, 중문어촌계, 그리고 그가 이끄는 환경단체 '제주좀녀팀'이 해양정화활동을 펼쳤다. [이유정 해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8/art_17579241523375_4162d3.jpg?iqs=0.7739515632192113)
제주 바다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해녀, 해군, 어촌계가 손을 맞잡았다.
15일 이유정 해녀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귀포시 중문항에서 해군 UDT(수중폭파대) 제주지회, 중문어촌계, 그리고 그가 이끄는 환경단체 '제주좀녀팀'이 함께 해양정화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항내 접안시설을 점검하고, 수중과 연안 곳곳에 쌓인 폐어구와 스티로폼,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잠수 장비를 갖춘 UDT, 프리다이빙으로 물속을 누빈 해녀, 선박을 지원한 어촌계가 힘을 모아 항만 깊은 곳까지 정화하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이 해녀는 "해녀에게 바다는 생업의 터전이자 모두의 자산"이라며 "오늘 활동은 영화 속 메시지를 행동으로 옮긴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해녀 사회의 어려움도 전해졌다. 중문어촌계에는 최근 3명의 신규 해녀가 들어와 현재 5명이 활동하지만 해산물이 줄어 생계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문어촌계 관계자는 "단위 어촌계 차원이 아니라 제주 전체 해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라며 "일부는 해녀식당 운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활동을 마친 뒤 해양보호의 필요성과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도 해양정화활동을 함께 이어가기로 했다. 해군 UDT 제주지회와 해양경찰, 제주좀녀팀은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군 UDT(수중폭파대) 제주지회, 중문어촌계, 제주좀녀팀이 해상 정화활동 중이다. [이유정 해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8/art_17579241612977_c43f52.jpg?iqs=0.3562983840422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