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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형 버스 22개 노선 투입 … "왼쪽 문 어디죠?" 혼선.혼동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제주 '섬식정류장'이 정식 개통됐지만 기존 버스 이용 방식과 달라 이용객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류장 내부 동선, 승하차 문 방향 등이 바뀌면서 적응이 되지 않은 도민들의 불편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에 조성된 섬식정류장 6곳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에는 양문형 저상버스 22개 노선이 투입됐다. 향후 내년까지 171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섬처럼 조성돼 양방향 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이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양문형 버스는 오른쪽 기존 문 외에 왼쪽 중간 문도 있어 방향에 따라 좌측 또는 우측 문으로 승하차하게 된다. 다만 섬식 정류장이 아닌 일반 정류장에서는 기존처럼 오른쪽 문으로 타고 내린다.

 

이번 정류장 개편으로 기존 가로변 정류장 17곳 중 9곳이 폐지되고, 8곳은 유지됐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400번대 시내버스 22개 노선이다. 급행버스(100·200번대) 및 도심급행(301번)은 기존 정류장을 이용한다.

 

예상대로 첫날부터 일부 이용객은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고령 승객 중 일부는 버스차로로 진입해 기존 오른쪽 문으로 타려다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고, 철거되지 않은 기존 정류장에 먼저 갔다가 섬식정류장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도민 이용객은 "버스 이용이 어려워졌다. 방향도 헷갈려 적응될 때까지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류장 내부에서도 300번대와 400번대 승강장이 구분돼 있어 혼선이 빚어졌고, 좌측 문 하나만 사용하는 탑승 방식으로 승하차가 겹쳐 혼잡한 상황도 있었다. 좌석 수가 기존보다 줄어든 점도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으로 지적됐다.

 

 

다만 정류장 시설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잘해놨다', '비바람 피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쉼터에는 냉난방기, 온열의자, 공기청정기, 버스정보안내기, 휴대폰 충전기, 무료 와이파이 등이 마련됐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안전을 확보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초기 혼란 최소화를 위해 안내요원 50여명을 정류장에 배치해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섬식정류장이 버스 정시성 향상과 빠른 환승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제주시 동광로·도령로·노형로 등 모두 7.5㎞ 구간에 섬식정류장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양문형 버스는 내년까지 모두 17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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