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1일 식목일을 앞두고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5373451931_67ed0a.jpg)
제주도가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으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제80회 식목일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흡수 능력이 탁월하고 해안생태계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황근 등을 심으며 탄소중립 도시 실현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성산읍 주민, 동남초·성산중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035그루와 순비기나무 96그루를 심었다. 또 학생들이 미래숲에 남긴 희망 메시지와 식목행사 사진을 ‘초록미래캡슐’에 담아 현장에 함께 묻었다.
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사업비 45억원을 투자해 성산 일원을 포함한 10개 해안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 140ha를 심는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 해안식물이다. 제주지역에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미맹그로브'로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이들의 서식 가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도는 또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탄소흡수원 발굴을 위한 공동 참여와 실행을 협의한다. 다양한 기관·업체와 협력해 5년간 묘목 5만여본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혜원 6학년 학생은 “사람들이 이상기후 현상과 환경오염에 무관심하면 미래 세대가 어른이 됐을 때 지구의 아름다움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구를 위해 저부터 일회용품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숲가꾸기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미맹그로브 숲을 42만3500평 규모로 조성해 연간 3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며 “2035년 탄소중립 정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도민 모두가 탄소흡수원인 나무 심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