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영업을 총괄하는 커머셜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여객 수송 실적이 감소하자 경영 내실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7/art_17394053183467_791229.jpg)
제주항공이 영업을 총괄하는 커머셜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여객 수송 실적이 감소하자 경영 내실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26일 제주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재필 커머셜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영업전략1팀장을 지낸 뒤 2023년 제주항공에 합류했다. 현재 커머셜본부장을 맡고 있다. 영업 및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온 이력을 고려할 때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실적 회복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운항 감축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량을 10~15% 줄였다. 다음달까지는 이 같은 감축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4월 이후 적용될 하계 스케줄에서도 추가 감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조치는 제주항공의 여객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LCC(저비용항공사) 여객 수송 실적에서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각각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이러한 실적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커머셜본부장이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영업 전문가인 유명섭 전 커머셜본부장이 2016년 5월부터 2021년 말까지 약 6년간 사내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인사로 제주항공 이사회는 기존의 6인 체제에서 7인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김이배 대표이사와 이정석 경영기획본부장(전무)에 정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사내이사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다.
또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장환 AK홀딩스 재무팀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김형원 AK홀딩스 법무 담당이 후임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는 법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민흥식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과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이 올라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영 내실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항공업 전문가를 이사회에 선임하는 것"이라며 "실적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정재필 커머셜본부장(오른쪽 네번째)이 신규취항 환영식에서 단체사진을 촬영 중이다. [제주항공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7/art_17394054517173_07440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