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버넌스 조직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제주비인 공연장에서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이 열렸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90801182739_9e89b3.jpg)
제주도가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를 출범시켰다. 이 기구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버넌스 조직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8일 제주비인 공연장에서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청년위원 90여명이 참석해 식전공연, 제주지사 토크콘서트, 분과별 워크숍 영상 상영, 운영위원장 선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열린 청년원탁회의와 청년주권회의에서 제안된 정책들이 도정 정책으로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청년들이 제시하는 정책이 제주도정의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도정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특히 지난해 청년자율예산 사업으로 추진된 '축제로 즐기는 신산업파티 시즌1. 우주항공'에서 청년들이 직접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초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청년들이 행사 기획부터 섭외, 운영까지 자율적으로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는 세계적 권위자 초청까지 청년들이 직접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제주비인 공연장에서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이 열렸다. 식전공연 이후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청년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90801212941_8413ff.jpg)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들과 제주도정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이날 질의에서는 2017년 대선 당시 청년 지지 선언 명단을 허위로 작성해 벌금형을 받은 신임 청년센터장과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오 지사는 "청년센터보다 오늘 참여한 142명의 청년원탁회의 위원들이 청년센터 운영뿐만 아니라 도정 정책 전반을 살펴보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청년센터 채용과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경제통상진흥원에 운영을 위탁한 만큼 해당 기관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채용 절차가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여부만 감독 부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없도록 감독 부서에서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문제와 관련해 도가 도입한 양문형 버스의 배경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오 지사는 "기존 상대식 정류소는 도로 폭이 넓어야 하지만, 제주도는 도로 폭이 좁아 설치가 어렵다"며 "서울 지하철의 섬식 승강장을 참고해 한 정류소에서 양방향 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양문형 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서성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추진 당시 가로수 훼손 논란이 불거지자 대안으로 양문형 버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청년들의 지적에 대해 오 지사는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공공임대주택 사업이 충분히 추진되지 않아 현재 제주도의 공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도가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토지 가격 부담을 줄여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현재 봉개, 상도동, 탑동, 동홍동, 태흥 지역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개발공사의 ‘마음에온’ 공공임대주택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 지사는 "현재 서귀포에 80평 규모의 청년 쉼터 ‘다락’이 운영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청소년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마지막으로 "제주 청년들은 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자 당당한 도민"이라며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히 검토하고, 필요한 정책들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제주비인 공연장에서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이 열렸다. 식전공연 이후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청년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90810417454_c3dccb.jpg)
한편, 이날 청년주권회의 운영위원장 선출에서는 일자리1분과장 이숭신 위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제주청년참여기구는 2017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버넌스 조직이다.
이 기구는 제주청년원탁회의와 제주청년주권회의로 구성된다. 원탁회의에서는 다음 연도 청년참여예산을 발굴하고, 주권회의에서는 당해 연도 내 청년정책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공개 모집을 거쳐 사전 교육을 이수한 19~39세 청년위원 142명이 선발됐다.
이 중 1월 분과별 워크숍을 통해 분과장으로 선발된 청년위원들은 제3기 제주청년주권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청년위원들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문화 ▲관광 ▲1차산업 ▲참여권리 ▲환경 ▲안전 등 17개 분과에 소속돼 다양한 청년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직접 청년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2025년 제주청년참여기구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거버넌스 조직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제주비인 공연장에서 2025 제주청년참여기구 발대식이 열렸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908108485_01fe8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