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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모두의 기억 속 따뜻한 생명력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아"

 

오영훈 제주지사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도는 11일 제주4·3의 아픔과 화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저자인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데 대해 오영훈 지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애와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며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개인과 공동체의 치유와 화해를 다룬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 지사는 10일 오후(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게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작가님의 위대한 작품을 통해 제주4·3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 지사는 한강 작가의 집필 과정 메모인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라는 문장처럼 제주4·3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생명력을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며 "작가님의 제주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띄우고, 읍면동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축하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 4·3희생자유족회, 제주작가회의와 함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 유적지를 연계한 기행도 진행한다. 제주문학관에서는 오는 12일부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도서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기여함은 물론, 문학을 통한 기억 보존과 치유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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