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다음달에 ‘신(新) 탐라순력기행’ 특별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탐라순력도에 담긴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약 21일 동안 도내 각 고을을 돌아본 일과 여러 행사 장면을 모두 41장의 그림으로 담아낸 화첩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답사는 그 중 ‘목축 경관’과 ‘방어 유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목축 경관 답사는 다음달 2일 제주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이뤄진다. 제주도 문화재위원인 강만익 강사가 이끌며, 과거 목장의 자취를 살펴볼 예정이다.
방어 유적 답사는 다음달 9일 제주 동쪽 해안가의 연대(煙臺)와 진성(鎭城) 등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변성훈 강사가 안내를 맡는다.
두 답사는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 동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각 회차별 정원은 30명이다.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박찬식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답사를 통해 탐라순력도 속 역사를 보다 생생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