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해수욕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40731/art_17223244463169_a6e8e4.jpg)
올해 제주지역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 비를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제주도 장마 기간은 6월 19일부터 지난 27일까지 39일간 지속됐다.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인 32.4일보다 6.6일 더 길었다.
강수일수도 20.8일로 평년 17.5일보다 3.3일 더 많았다. 장마철 강수량은 561.9㎜로 평년 348.7㎜의 1.6배에 달했다.
기상청은 다만 정확한 장마 시작·종료일 등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사후 분석을 통해 9월 중 최종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국제공항에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40731/art_17223246989822_d5d5b3.jpg)
장마가 물러난 뒤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제주도 동부에는 폭염경보, 그 외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3시 기준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 33.9도, 외도 33.1도, 한림 33도, 표선 33도, 성산 32.6도, 서귀포 32.4도 등을 기록했다.
최고 체감온도는 외도 34.4도, 성산 34.3도, 구좌 34.3도, 제주 34.2도, 표선 34.2도, 서귀포 34.2도, 우도 34.1도, 가시리 34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51명(제주시 39, 서귀포시 12)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낮 기온 31∼33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일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4일, 서귀포 18일, 성산 17일, 고산 12일이다.
기상청은 "매우 무더운 날씨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유아나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아직 수증기가 많은 시기로, 작은 기압골 남하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