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7월 4주차(7월23~29일) 5904명, 8월 1주차(7월30일~8월5일) 5283명, 8월 2주차(8월 6∼12일) 4281명으로 집계됐다. 8월 1주차부터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7월 3주차에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한 이후 0~19세 연령대의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주간 사망자 수는 7월 3주차 1명, 7월 4주차 2명, 8월 1주차 4명, 8월 2주차 7명으로 집계됐다.

8월 2주차 사망자는 7명으로 모두 60세 이상 고위험군이며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택에서 생활하다 의식저하, 호흡곤란, 기력 없음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된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월별 확진자 추이를 보면 3월 5728명, 4월 4101명, 5월 7997명, 6월 1만1532명, 7월 2만1100명이다. 이달에는 지난 12일까지 845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매일 확진자가 700명 가량 새로 발생하고 있다.

도는 2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이달 말 경에는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휴가철 마지막 징검다리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입도하면서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주부터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교 내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도 여전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첫주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의 비율)은 15.6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하지만 7월 1주차 38.3명, 7월 2주차 37.9명, 7월 3주차 57.8명, 7월 4주차 25.8명, 8월 1주차 15.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최근 자택 거주 60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서 사망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정 내에서 가족들도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면서 “보호자는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고 먹는 치료제 처방도 적극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