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729/art_1689836875368_d89cc7.jpg)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이 4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맞벌이 비중도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이 자녀를 낳지 않는 등 출생아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신혼부부 어떻게 살고 있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신혼부부 수는 4년 전보다 2734쌍(14.8%)이 줄어든 1만5803쌍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신혼부부는 혼인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부부다.
제주 신혼부부 수는 최근 5년간 2017년 1만8546쌍, 2018년 1만8387쌍, 2019년 1만7682쌍, 2020년 1만6868쌍, 2021년 1만5803쌍으로 매해 줄어들고 있다.
제주지역 초혼 신혼부부 평균 혼인 연령은 2017년 남편 32.3세, 아내 29.6세에서 2021년 남편 32.7세, 아내 30.2세로 높아졌다. 아내 평균 혼인 연령이 30세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1.7%에 달해 4년 전에 비해 7% 늘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2017년 8845쌍에서 2021년 6566쌍으로 2279쌍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21년 기준 0.74명으로 4년 전 보다 0.11명 줄어들었다.
제주 초혼 신혼부부의 첫째자녀 출생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5.3개월로 4년 전에 비해 1.5개월 늦어졌다.
전체 신혼부부 중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전체의 53.9%(7.4% 증가)를 차지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아울러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비중은 2017년보다 2.5% 늘어난 86.2%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2017년 5937만원에서 2021년 1억1563만원으로 1.95배(증가율 94.7%) 급증,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67%)을 크게 상회했다.
대출 잔액은 늘었지만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2017년 41.7%에서 2021년 42.8%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혼부부의 주거 유형은 아파트 32.4%, 단독주택 28.7%, 다세대주택 16.1%, 연립주택 14.9%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