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이 열려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학생 일부가 응급실로 옮겨졌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 OZ8124편이 대구공항 착륙 직전인 이날 낮 12시45분께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한번 열린 문이 닫히지 않아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에 탄 194명의 승객 중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 초.중등 육상 및 유도선수 48명과 지도자 17명 등 65명의 선수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친 승객은 없었으나 이 중 9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대부분이 제주 선수단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일부 탑승자도 과호흡 등을 호소해 병원 이송자는 늘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찰청은 이와 관련해서 대구공항에 착륙중이던 비행기의 비상구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법 위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