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연북로 완전 개통이 4월로 미뤄졌다. 당초 2월 말 완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과속사고 우려가 제기된 이유 때문이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2우회도로 번영로~삼화지구간 도시계획도로개설사업이 마무리됐지만 교차로 사고위험 가능성이 제기돼 교통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시가 시설보강 과정을 거쳐 확정한 개통 시점은 4월 1일이다.
제주시는 최근 경찰과 교통시설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번영로와 만나는 봉개동 교차로 지점에서 사고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 조사 결과, 제주항 방향 내리막길에서 제한속도 70km/h를 넘는 차량이 많았다. 연북로가 개통되면 동서 방향 차량도 70km/h로 내달려 내리막길 교차로 사고 위험이 커진다.
이에 제주시는 한일베라체에서 번영로와 만나는 교차로 진입 구간에 제한속도를 60km/h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면에는 유도선도 추가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설물 공사는 끝났지만 안전을 위해 추가 교통시설물 공사가 모두 끝나면 최종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북로는 도심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삼로에 이어 추진된 제주시내 우회도로다. 시간대 3000대의 차량이 오간다. 199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2001년 첫 삽을 떴다. 당시 노형로에서 5.16도로를 연결하는 4.31km 구간 공사를 먼저 시작, 2005년 2월 부분 개통했다. 사업비 535억원이 들어갔다.
이어 총사업비 2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한일베라체를 거쳐 번영로까지 1.9km 구간 연장 공사가 시작됐다. 이에 2012년 9월부터 차량 진입을 허용했다. 2018년부터는 번영로에서 삼화지구로 이어지는 1.96km 마지막 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뤄졌다. 제주시는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5년 만에 잔여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연장 11.5km 완전 개통시 22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