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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행정기관 조사 미흡 지적 ... "관련 연구기록.논문도 없어"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의 통로 역할을 하는 '숨골'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1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의 환경자산 숨골 보전·관리를 위한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숨골의 화산지질학적 특징'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숨골에 대해 제대로 된 행정기관의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숨골은 지표수가 지하로 스며드는 일종의 싱크홀로, 지하 용암동굴 천장에 주로 분포한다.

 

강 소장은 특히 서귀포 성산읍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숨골 조사를 예로 들었다.

 

앞서 도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동굴숨골조사단'은 2019년과 2020년 제2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단에 따르면 2019년 1차 조사결과 동굴입구로 추정되는 곳이 많게는 5곳에서 7곳까지 발견됐다. 또 숨골은 모두 69곳이 확인됐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한 숨골 8개 외에 무려 61곳에서 숨골이 확인된 것이다.

 

또 2020년 2차 조사 당시에는 75곳의 숨골이 추가로 발견돼 제1차에 발견된 61곳의 숨골까지 포함하면 모두 136곳의 숨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제2공항 예정지에서 불과 2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지역주민들이 '칠낭궤'라고 부르는 거대한 동굴입구도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소장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및 성산읍 온평리, 난산리, 수산리 등의 마을 일대에서 보전관리지역 조사를 해보니 숨골이 하나가 조사 됐다고 한다. 제2공항과 관련된 조사를 할 때도 숨골이 8곳이 조사가 됐다"면서 "오히려 환경단체에서 직접 조사해보니 100여개가 넘는 숨골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숨골은 보전관리지구 등으로 지정돼 있고, 제주전역에 약 300여개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관련된 연구기록도 없고 논문도 없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서 "숨골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위치파악 등 정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귀포 성산읍 난산리 저류지로 예정된 농지 한가운데 토양층에 둥그런 숨골이 있다고 소개하고 동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숨골은 가로 3m, 세로 5m 크기다.

 

강 소장은 "인근 나시리 오름에서 유출된 용암류가 지하로 침투된 흔적을 보아 동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밀 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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