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의 명물 '우도땅콩'이 신품종으로 대체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협업으로 신품종 개발에 나선 결과 재래땅콩의 특성을 지니면서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은 높인 우도 맞춤형 신품종 ‘우도올레-1’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품종 ‘우도올레-1’은 재래 땅콩의 작고 둥근 모양은 유지하면서 식감이 부드럽고 맛은 더욱 고소하다.
특히 보존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이 100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2배 많다. 산화안정성 실험에서도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 길다.
우도땅콩은 우도 관광객이 늘면서 수요가 늘었으나 생산량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 신품종 땅콩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유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생산성이 높고 기능성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도올레-1’은 식물특허(산업재산권)로 출원됐다. 내년부터 자체 증식한 종자를 보급해 2025년까지 재래종을 100% 대체할 계획이다.
고보성 제주도 밭작물 팀장은 "20여 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재배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우도올레-1로 대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